[현장K] 청주 문의면 8개 마을 하수처리시설 없어…대청호 수질 위협
[KBS 청주] [앵커]
민선 8기 충청북도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통해 대청호 규제 완화와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앞서 대청호의 환경보존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청호 주변 8개 마을에는 하수처리시설도 갖추지 못해 주민 불편은 물론 식수원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K,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청호 인근의 한 마을.
마을 주택에서 나온 오·폐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하천으로 다가가자 악취가 진동합니다.
이 마을에는 현재 5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마을에 하수처리 시설이 없고 개인 정화조도 한계가 있어 문제가 많다고 말합니다.
[강호철/청주시 문의면 주민 : "오수나 폐수는 바로 하천을 통해서 그냥 방류가 되고 있거든요. 하천은 거의 말랐는데 오수가 유입이 되다 보니까 하천 수질이 악화 되고 (있어요.)"]
이처럼 하수처리 시설이 없어 생활 오·폐수를 하천으로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는 대청호 인근 마을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KBS의 취재 결과 청주시 문의면 마을 19곳 중의 8곳은 하수처리시설이 없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무단 방류된 오·폐수로 인해 하천과 이어진 상수원보호구역인 대청호의 수질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청북도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을 통해 청남대 개발과 대청호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기에 앞서 수질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오·폐수가) 충청권 4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로 직유입이 되는데 마을에 하수처리장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죠."]
청주시는 뒤늦게 하수처리 시설 부족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봉성/청주시 하수정과 팀장 : "청주시는 문의면 주민들이 하수처리를 못하는 부분이 있어 불편을 겪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수처리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
대청호의 환경 보존은 물론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 보호를 위해 생활 오·폐수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시설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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