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심각 탄천 다리 4곳 보행로 철거 후 재시공
[앵커]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이후 성남시가 같은 방식으로 지어진 다른 탄천 교량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중간 점검 결과 다리 4곳의 보행로 상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성남시는 보행로를 모두 철거한 뒤에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행로 붕괴 사고가 일어난 정자교 인근에 있는 불정교입니다.
보행로 바닥에 둥근 물체를 올려놓자 경사면을 따라 굴러갑니다.
바닥이 난간 쪽으로 심하게 기울었기 때문입니다.
[이기행/성남시 분당구청 교량관리팀장 : "최초 설계는 이 정도 높이에서 설계됐는데 차츰 30년간 사용 중에 250mm 정도, 이렇게 처져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난간이 물결치듯 휘어진 수내교에서도 바닥 기울어짐은 뚜렷이 확인됩니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 192mm 정도의 처짐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불정교, 수내교는 모두 다섯 단계 중 최하 등급인 E 등급 판정을 받았고 또 다른 탄천 다리인 금곡교에서도 220mm의 처짐 현상이 관측돼 E등급 판정이 나왔습니다.
E등급은 최하 등급인 '불량'을 뜻하는데,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상대적으로 처진 상태가 약했던 궁내교도 '미흡'인 D등급을 받았습니다.
성남시는 이들 4개 다리의 보행로를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사고와 같은 불상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부터 고쳐 나가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공사 기간은 1년 6개월 정도로 예상됩니다.
성남시는 그동안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일부분을 보행로로 만들거나 별도의 가설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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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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