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공중보건의 올해 첫 배치…“의사 선생님 없어요”
[KBS 광주] [앵커]
전국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에서 군 복무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공중보건의사가 이번 주부터 새로 배치됐는데요.
일부 농어촌 마을에는 공중보건의가 배치되지 않아 의료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중보건의가 계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태와 대안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순의 한 보건지소.
진료시간이지만, 의사도 환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공중보건의가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상주하는 의사가 없어 일주일에 두 번만 순회진료를 열고 있습니다.
[보건지소 직원/음성변조 : "목요일과 금요일만 한다고 아시긴 아셔도, 어르신들은 갑자기 아플 수도 있고 갑자기 진료받을 수 있는 상황이 있는데 그때마다 바로 와서 (진료)받으셨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으니까..."]
바닷가 마을의 한 보건지소.
이 곳의 내과 진료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담당 공중보건의가 빠져나간 자리를 새로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순임/보성군 회천면 : "자녀들이 멀리 사니까 우리들은 전부 혼자서 살아. 갑자기 아프면 여기 가까운 데로 가지, 어디 멀리 못 간다고..."]
공중보건의 숫자가 갈수록 줄면서 이 같은 농어촌 마을의 의료공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에 올해 배치된 공중보건의사는 모두 5백 33명입니다.
지난해보다 인원이 23명 줄었습니다.
특히 의과의 경우 상황이 심각한데, 치과와 한의과는 지난해보다 숫자가 늘었지만 의과는 34명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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