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사, 의견수렴 뒤 출판”…논란의 여지 ‘여전’
[KBS 전주] [앵커]
전라도 천년사 출판이 미뤄지고 있죠.
식민사관에 근거한 내용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서인데요.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받아 오는 6월 출판하기로 했지만,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과 광주, 전남은 2018년 전라도 천년사 편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백 명 넘는 전문가가 지난해 말까지 전라도 역사를 34권으로 정리해 출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단체가 천년사에 옛 남원과 장수를 일본서기와 관련된 기문과 반파로 기술한 것이 식민사관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편찬위원들은 백제 문물을 일본에 전파한 왕인 박사도 일본서기에 나오는 내용이라며, 역사를 원하는 대로만 해석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출판 전에 내용을 공개해 의견을 받자는 지자체 제안도 미리 협의하지 않았다며 반대해 왔습니다.
계속되는 논란에 천년사 출판이 미뤄지면서 지자체와 편찬위원들이 결국, 합의했습니다.
[조봉업/전라북도 행정부지사 : "천년사의 사전 공개 여부라든지 검증 방법, 그리고 사업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달 안에 전자책 형태로 천년사 내용을 모두 공개한 뒤 2주 동안 식민사관과 친일에 관련된 의견을 받기로 했습니다.
제기된 의견은 편찬위원들이 2주 동안 논의해 반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전라북도는 검증 절차가 끝나고 오는 6월 안에 천년사를 출판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견 수렴을 거치더라도 지금처럼 주장이 맞설 경우 또다시 반발을 낳을 수 있어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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