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문화·우주…경남-전남 협력 확대
[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가 남해안권 개발을 위해 전라남도와 손을 맞잡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합니다.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 정부 대형 사업과 예산 확보에 경남과 전남이 공동 대응하겠다는 전략인데, 우주항공 산업과 관광 산업 육성에 우선 집중합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에서는 통영과 거제, 남해.
전남에서는 여수와 순천.
천혜의 자연 환경과 볼거리가 풍부한 관광지지만, 거점형 관광지로 성장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멀고, 자치단체마다 개별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 한계라는 지적입니다.
[고계성/경남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 "관광 사업도 지역과 지역을 넘나들어서 같이 동반 협력을 통해 상승 효과를 발휘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경상남도와 전라남도가 집중 협력하는 분야는 우선 관광입니다.
남해안 개발을 위해 중앙 정부와 경남과 전남이 함께 하는 '남해안 종합개발청'을 설치하고,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과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루트 등 관광과 문화 분야 8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합니다.
[김영록/전남도지사 : "저는 이제 꼭 하고 싶은 부분은 '남해안 크루즈 관광'입니다. 이런 부분도 필요하지만, 어느 한 지역만으로는 안 되거든요."]
경남과 전남은 행정협의회로 공동 과제를 점검하고, 공동 출자로 '남해안 관광공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 : "경남도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출자·출연을 해서 양 도의 공기업으로 (관광공사를) 운영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주항공청이 올해 사천에 설립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전남은 발사체 특화지구로, 경남은 위성 특화지구로 자리 잡는 데 서로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우주항공 산업 벨트 조성을 영호남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본 것입니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이번 공동 협약이 선언적인 의미를 넘어 '지방소멸'에 맞선 실질적인 동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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