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석방 요구 WSJ 기자 항소 기각…수감 계속 명령

유세진 기자 2023. 4. 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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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 판사가 18일 러시아의 언론자유 탄압의 일환으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의 석방 탄원을 기각, 계속 수감을 명령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냉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특파원으로, 그의 체포는 미국 언론인들은 물론 서방 세계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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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적어도 5월29일까지는 수감돼야" 판결

[모스크바=AP/뉴시스]스파이 혐의로 러시아에 체포된 월 스트리트 저널(WSJ) 에반 게르슈코비치 기자가 18일 자신의 석방을 요구한 항소 재판이 열리는 모스크바의 법원에서 유리 우리 안에 서 있다. 법원은 그의 항소를 기각, 계속 수감을 명령했다. 2023.04.18.

[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 법원 판사가 18일 러시아의 언론자유 탄압의 일환으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의 석방 탄원을 기각, 계속 수감을 명령했다. 게르슈코비치와 미 정부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냉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특파원으로, 그의 체포는 미국 언론인들은 물론 서방 세계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이날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석방 탄원 재판을 보기 위해 수십명의 기자들이 법정에 몰려들었다. 옅은 청색 청바지에 격자무늬 셔츠를 입은 게르시코비치는 유리 우리 안에서 자신에게 소리치는 러시아 언론인 바실리 폴론스키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3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31세의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체포, 그가 러시아 무기공장에 대한 기밀 정보를 얻으려 했다고 비난했다.

WSJ과 미 정부는 그가 스파이 활동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부인하며 그의 석방을 요구했다. 지난주 미국은 게르슈코비치가 잘못 구금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모스크바 법원의 판사는 게르시코비치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적어도 5월29일까지는 수감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게르시코비치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 변호사들은 간첩 사건에 대한 과거 조사가 1년에서 18개월이 걸렸으며, 그 기간 동안 그는 외부 세계와 거의 접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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