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성향별로 운동하면 대사증후군 물리칠 수 있다고?
개인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파악하는 MBTI 검사로 만성질환을 예방한다?
서울 노원구는 올해 2월부터 마들보건소가 주민의 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해 진행하는 ‘혈관비움’ 프로그램에서 MBTI와 정신건강 검사(MMPI) 결과를 활용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당뇨병, 뇌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의료 이용 지표에 따르면 노원 지역 주민들의 혈압·복부비만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 수치가 서울 평균보다 높다. 이에 노원구는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아 혈관비움에 참여하는 주민은 우선 MBTI 테스트를 거친다. 내향 혹은 외향, 직관 혹은 감각, 사고 혹은 감정, 판단 혹은 인식 등 성향을 파악한 뒤 MMPI 결과로 정신건강 상태까지 진단한다. 전문 심리상담사는 두 가지 검사 결과에 맞춰 각자에게 적절한 대사 관리법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 열정이 커지는 성격 유형인 ENFJ에게는 함께하는 운동을 권하고, 계획만 세우고 실제로 행동하기 어려운 ENFP에게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운동 참여 등을 유도하는 식이다.
전문 물리치료사에게 6개월간 매주 운동 교육을 받는 동안 보건소 전문가들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참여자끼리 그룹을 지어 운동도 한다. 유산소 운동을 하며 폐활량을 늘려 혈관 순환을 촉진해 혈압과 당뇨를 관리하는 것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들이 자조 모임을 만들어 꾸준히 건강관리를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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