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159㎞ 8K쇼…문동주, 한화 넘어 KBO 히트상품이다[SPO 대전]

김민경 기자 2023. 4. 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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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20, 한화 이글스)가 또 한번 마운드에서 성장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문동주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98구 2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6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문동주 개인적으로는 2승 수확에 실패한 경기였지만, 한화를 넘어 KBO 팬들에게 자신을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확실히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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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문동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문동주(20, 한화 이글스)가 또 한번 마운드에서 성장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문동주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98구 2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패없이 물러나야 했다. 한화는 9회초 김재호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면서 0-2로 석패했다.

올 시즌 KBO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문동주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공인 최고 구속 160.1㎞를 기록했다. 1회 2번째 타자 박찬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직구 구속이 160.1㎞였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시속 160㎞를 넘긴 투수는 레다메스 리즈(40)가 유일했다. 리즈는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3년(2011~2013년) 동안 뛰면서 최고 162.1㎞짜리 강속구(2012년 9월 24일 SK전)를 던졌다. 문동주는 국내 투수로는 처음으로 마의 구속 160㎞를 넘기면서 한국에도 세계적인 에이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문동주의 공은 이날도 위력적이었다. 제구가 흔들려 볼넷으로 내보내지 않는 인상 두산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당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게 이날 가장 잘 맞아 나간 타구였는데, 무사 2루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다음 3타자를 처리하는 노련미까지 보여줬다. 송승환은 유격수 뜬공, 강승호는 우익수 뜬공, 호세 로하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이날 가장 빠른 공은 4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양의지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은 뒤였다. 문동주는 송승환에게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159㎞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동주는 6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조수행과 양석환을 연달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3일 대전 SSG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8탈삼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이었다.

탈삼진 신기록에는 도전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6회 2사 후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투구 수가 98개가 됐다. 다음 타자까지 상대하면 100구를 넘기는 상황. 한화 벤치는 문동주를 내기로 한승주에게 맡기는 쪽을 선택했다. 한승주는 송승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문동주의 실점을 막았다.

문동주는 또 한번 기록에 남을 좋은 투구를 했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상대 선발투수 최원준이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 탓이다. 문동주 개인적으로는 2승 수확에 실패한 경기였지만, 한화를 넘어 KBO 팬들에게 자신을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확실히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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