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맞고 굴절된 타구, 퍼펙트가 깨졌다...시즌 첫 승 수확[SPO 고척]

최민우 기자 2023. 4. 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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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백정현(36)이 퍼펙트에 도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KBO리그 역사상 단 한 명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은 쓰지 못했지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올 시즌 삼성 4선발로 낙점된 백정현.

그러나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한 백정현은 12일 SSG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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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36)이 퍼펙트에 도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KBO리그 역사상 단 한 명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은 쓰지 못했지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백정현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3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삼성은 키움에 6-4로 이겼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투구였다. 백정현이 던진 공은 정확히 스트라이크존 보더 라인에 걸쳤다. 핀포인트 제구력을 앞세운 백정현은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인생투를 펼친 백정현은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 삼성 4선발로 낙점된 백정현.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믿음을 주지 못했고, 개막 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6일 한화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강판됐다. 그러나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한 백정현은 12일 SSG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백정현은 세 경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키움 타선은 백정현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 핀포인트 제구력을 앞세운 백정현은 빠르게 이닝을 지워나갔다.

▲ 백정현 ⓒ곽혜미 기자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백정현. 40년이 넘는 KBO리그 역사상 단 한 명도 달성하지 못한 퍼펙트 주인공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8회 에디슨 러셀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퍼펙트가 깨졌다. 타구는 백정현을 맞고 굴절됐다. 유격수 이재현이 재빨리 방향을 틀어 포구에 성공. 1루로 공을 뿌렸지만, 러셀의 발이 더 빨랐다. 퍼펙트가 깨졌지만, 백정현은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갔고, 후속타자 박주홍을 병살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 완봉도 날렸다. 선두타자 김동헌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고, 임병욱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어 바뀐 투수 이승현이 이용규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줘, 백정현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타선도 백정현의 호투에 응답했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장재영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1회 2점, 3회 4점을 뽑아내며 백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모처럼 투타 밸런스가 맞은 삼성.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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