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블’ 살릴 구원투수 ‘가오갤3′ 등판

남정미 기자 2023. 4. 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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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개봉 ‘가디언즈 오브…’
‘엔드 게임’ 이후 흥행작 딱히 없어
이번 첫 내한은 절박하다는 신호
“사라진 가모라 돌아오는 게 핵심”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선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사라진 가모라(왼쪽)가 다시 등장해 스타 로드(오른쪽)와 만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1960년대 프랑스, 1970년대 미국, 1990년대 홍콩이 그랬던 것처럼, 지난 10년은 한국이 영화를 이끌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 시리즈 월드 투어 첫 장소로 한국을 고른 건 자신이라고 했다.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이 멤버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찍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월드 투어 첫 장소를 고를) 마지막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한국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는 3일 개봉하는 ‘가오갤’은 할리우드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로, ‘어벤져스’나 ‘아이언맨’과 같은 마블 코믹스(미국 유명 만화책 출판사) 출신이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 로드이자 피터 퀼 역 크리스 프랫(44), 멘티스 역 폼 클레멘티에프(37), 네뷸라 역 캐런 길런(36)도 참석했다. ‘가오갤’ 팀이 다 함께 내한한 것은 시리즈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한은 마블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마블은 2019년 1400만명이 본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왼쪽부터) 감독과 배우 캐런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크리스 프랫.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적인 부분을 더 깊게 건드린다. 유전자 변형된 너구리 ‘로켓’이 대표적이다. “로켓은 내 분신이다. 이 세상에 어울리지 않고, 다른 사람과 연결이 어렵다. 처음 가오갤을 시작한 계기도 로켓이었다. 이 로켓의 기원을 보여주고 싶었다(제임스 건).”

이번 시리즈는 연인 가모라를 잃고 망가진 피터 퀼에서 시작된다. 크리스 프랫은 “엔드게임 이후 사라진 가모라를 다시 만나는 게 이야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다시 돌아온 가모라는 피터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주크박스 맛집’으로 통하는 영화답게 이번에도 “OST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제임스 건 감독은 말했다. “1·2편은 스타로드 워크맨에 담긴 노래에 기반했기 때문에, 1970~1980년대 중심이었지만, 이번엔 1990년대까지 아우른다.” 첫 곡은 라디오 헤드의 명곡 ‘크립(cree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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