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백정현, 7이닝 퍼펙트→8회 피안타 1개→9회 첫 실점 [SS스타]

황혜정 2023. 4. 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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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백정현(36)이 인생 경기를 펼쳤다.

백정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실점했다.

8회에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8이닝 무실점 호투을 기록하고 있었다.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키움 러셀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백정현은 날아가는 러셀의 타구를 잡으려다 제대로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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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수 백정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백정현(36)이 인생 경기를 펼쳤다. 9회 아쉽게 실점했지만 박수받아 마땅한 투구였다.

백정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실점했다. 피안타는 3개였다.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8회에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8이닝 무실점 호투을 기록하고 있었다. 허용한 첫 안타도 타구를 잡으려던 본인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됐다. 그 직전까진 말 그래도 퍼펙트 피칭이었다.

1회부터 7회까지 모두 삼자범퇴였다. 7회까지 볼넷은 물론 안타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정교한 제구로 승부를 걸었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인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무리한 승부보다는 땅볼이나 플라이 아웃을 유도했다.

주자를 루상에 한 명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이라는 대기록 작성이 8회 아쉽게 물건너 갔다.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키움 러셀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백정현은 날아가는 러셀의 타구를 잡으려다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타구가 굴절돼 유격수 앞 내야안타가 됐고 결국 퍼펙트가 아쉽게 깨졌다.

그렇지만 백정현은 이지영을 더블 플레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깔끔히 마쳤다. 8회까지 투구수는 90구.

9회에도 등판했다. 퍼펙트는 물 건너갔지만 완봉을 노렸다. 하지만 선두타자 김동헌에 좌전 2루타를 맞고, 후속타자 임병욱에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연속으로 대형 안타를 허용하자 삼성은 백정현을 이승현으로 교체했다.

등판한 이승현이 이용규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백정현의 자책점이 2점으로 늘었다.

백정현의 이날 투구수는 총 93구.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8㎞, 평균 속도는 시속 135㎞였다. 구속은 느리지만 변화구인 슬라이더(26구)와 체인지업(19구)를 보더라인에 절묘하게 떨어트리며 키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자로 잰 듯한 정교한 제구를 선보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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