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3경기 만에 끝나서 좋다” … 조상현 LG 감독, “기대해주신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손동환 2023. 4. 18. 21: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경기 만에 끝나서 좋다” (전희철 SK 감독)
“기대해주신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조상현 LG 감독)

서울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창원 LG를 85-84로 꺾었다. 정규리그 6라운드(9전 전승)와 6강 플레이오프(3전 전승)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도 3전 전승.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자밀 워니(199cm, C)와 김선형(187cm, G)이 초반부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워니는 페인트 존 안에서의 훅슛이나 골밑 득점으로, 김선형은 속공 가담 후 3점으로 워니의 공격 공간을 넓혀줬다. 또, SK 선수들 전원이 속공으로 LG 수비를 흔들었다.

SK의 전략이 초반부터 잘 먹혔다. 1쿼터를 늘 지고 시작한 SK는 30-14로 2쿼터를 시작했다. SK의 기세는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LG를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선형과 워니를 필두로, 허일영(195cm, F)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SK는 2쿼터 시작 3분 43초 만에 41-20으로 LG와 간격을 벌렸다.

주춤할 때도 있었다. LG의 추격 흐름이 매서웠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워니와 김선형이 LG의 혈을 중간에 끊어줬다. 원투펀치가 중심을 잡아줬기에, SK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73-66으로 3쿼터를 마쳤다.

SK는 경기 종료 20초 전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했다. 그러나 마지막을 침착하게 보냈다. LG의 파울 작전을 잘 극복했고, 김선형이 경기 종료 3초 전 공중으로 볼을 던졌다. 경기 종료. SK는 2연패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길래, 선수들이 방심할 것 같았다. 그래서 선수들을 다그쳤다. 상대에 기회가 갈 거라고 생각했고, 우리는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가 자르고 빼주는 공격을 잘 해서, 우리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 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어렵게 이기기는 했지만, 3-0으로 끝나서 좋다.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LG는 3전 전패로 2022~2023시즌을 마쳤다.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만족해야 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준일(200cm, C)이 경기 시작 27초 만에 무릎 부상으로 물러났고, 레지 페리(203cm, C)가 공격 실패 후 항의하다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다. LG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넘겨줬다.

LG는 14-30으로 1쿼터를 마쳤다. 최악의 분위기로 2쿼터를 시작했다. 단테 커닝햄(203cm, F)을 투입했다. 그러나 LG는 1쿼터의 아쉬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2쿼터 시작 3분 43초 만에 20-41까지 밀렸다.

하지만 LG는 2쿼터 후반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강해진 수비와 더 적극적인 박스 아웃으로 SK와 간격을 어떻게든 좁히려고 했다. 3쿼터 한때 55-56까지 SK를 쫓았던 이유. 그러나 역전까지 해내지 못했다. 열세 속에 마지막 10분을 맞았다.

이관희(191cm, G)가 4쿼터 초반 폭발했다. 왼쪽 윙에서 점퍼를 성공했고, 단독 속공으로도 득점했다. 상승세를 탄 LG는 마지막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했다. 그러나 결정적일 때 턴오버.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LG의 2022~2023시즌은 그렇게 끝이 났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대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았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해주신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다음 시즌에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했다. 더 강한 팀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조상현 LG 감독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