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혐의 거슈코비치 기자, 법정서 구금해제 요청

김재영 기자 2023. 4. 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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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에 3월29일 간첩 행위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지 특파원 에번 거슈코비치 기자가 18일 모스크바 법원에 나와 억류 및 구금 부당성을 제기했다.

이날 러시아 관영 텔레비전에 따르면 미국 기자는 진 바지와 셔츠 차림으로 나와 피고인 격리의 투명유리 공간에 서 있었다.

이날 법정에서 기자의 러시아 법률사무소 선임 두 변호사는 형무소 억류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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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재판전 형무소 구금 계속되거나 보석될 수도
최대 징역 20년 형의 간첩죄로 정식 기소돼

[AP/뉴시스] 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체포 구금된 미 월스트리트저널 지의 거슈코비치 기자가 18일 모스크바 법원의 피고인 '우리' 속에 격리돼 서 있다. 오른쪽에 린 트레이시 미국대사가 서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당국에 3월29일 간첩 행위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지 특파원 에번 거슈코비치 기자가 18일 모스크바 법원에 나와 억류 및 구금 부당성을 제기했다.

거슈코비치 기자(31)는 7일 간첩죄로 기소되었으며 러시아 법으로 이는 최대 징역 20년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러시아서 간첩죄는 대부분 유죄 판결을 받는다.

이날 러시아 관영 텔레비전에 따르면 미국 기자는 진 바지와 셔츠 차림으로 나와 피고인 격리의 투명유리 공간에 서 있었다. 법정에는 취재진 출입이 금지되었으나 모스크바 주재의 린 트레이시 미국 대사는 들어왔다.

미 대사는 전날 미국 관리로서는 처음으로 구금 장소인 레포르토포 형무소에서 거슈코비치를 면회할 수 있었다.

이날 법정에서 기자의 러시아 법률사무소 선임 두 변호사는 형무소 억류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거슈코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당국의 간첩 행위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날 피고인의 억류 부당함과 석방 요청을 들은 모스크바 시 법원은 재판전 형무소 구류 조치를 계속 인정하거나 다른 형무소로 보낼 수 있으며 또 가택 연금이나 보석을 허용할 수도 있다.

거슈코비치의 재판전 구금은 체포 2개월 후인 5월29일까지이지만 연장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그를 외국 당국에 의해 억울하게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으로 분류해 그의 석방에 대한 공식적이며 의무적인 노력을 시작했다.

거슈코비치의 부모는 모두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미국 시민권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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