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보고싶었다" 이수근→송가인, 무속인 자녀 스타들…말 못한 가족사[이슈S]

▲ 코미디언 이수근(왼쪽)과 가수 송가인. 출처|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무속인 어머니를 둔 스타들의 말하지 못했던 가정사가 연이어 공개돼 화제다.

먼저 이수근은 17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가족사를 털어놨다. 40대 무속인 엄마와 18세 딸이 사연자로 등장하자, 무속인 어머니를 둔 이수근은 사연자의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을 빗대 조언했다.

어머니의 상황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 힘들었다고 고백한 이수근은 "어머니가 냉면집을 하다가 갑자기 아팠다. 이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며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어머니 직업을 물어보면, 무당이라고 답했다가 많이 맞았다. 그랬던 시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의 무속인 활동 때문에 어릴 적부터 일찌감치 가족이 떨어져 지내야 했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이수근 "나는 유년 시절 아버지하고만 자랐다. 엄마가 꽹과리 이런 걸 치는데, 소음 때문에 산기슭에서 지냈다"면서 "어릴 적에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힘들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가수 송가인의 모친 송순단도 최근 TV조선 다큐멘터리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송순단은 딸 송가인이 갓 돌을 지났을 때 크게 신병을 앓았다. 당시 무속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남편은 신내림 받는 것을 반대했고, 송순단 역시 저항했다.

하지만 신내림을 거부하면, 딸에게 대물림 된다는 이야기에 결국 무속인의 길을 택했다. 현재는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씻김굿의 명인으로 거듭났다.

송가인은 어머니의 직업에 대해 "내가 봐온 엄마 직업은 정말 나쁠 게 하나도 없다. 돌아가신 분들 좋은 곳 가라고 잘 빌어주는 일인데 왜 나쁜 걸까. 어렸을 때부터 단 한 번도 부끄러워해 본 적이 없다. 어딜 가면 항상 '우리 엄마는 문화재야'라고 자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스트롯' 나갔을 때도 '어머니가 무속인이다'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10년 전만 해도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사람들이 무시했는데, 이제는 어딜 가나 대우받고 옛날만큼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감사하다. 항상 자랑스러운 직업이고 자랑스러운 엄마다"며 "능력이 되는 한 부모님께 모든 걸 다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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