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몰랐을 것이다? 몰라서는 '안 됐고' 모를 수가 '없었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오늘(18일) 한 인터뷰에서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과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때 돈봉투로 난리 나지 않았냐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뒤이은 그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전당대회 하다 보면) 대표가 그런 거 무슨 관여하고 보고받고 할 시간이 제 경험상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금액이 국민들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진짜 소위 말하는 기름 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이거든요.]
참담하다면서도, 돈봉투의 크기가 사실 크지 않아서, 송영길 전 대표가 당시 몰랐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몇 가지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봉투 자체가 크지 않다는 의미로 말하지만 이미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박희태 전 대표가 똑같은 봉투로 징역형의 경종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송 전 대표는 몰라서는 안됐습니다.
두 번째로 송영길 전 대표는 그럼 과연 몰랐냐.
본인은 그렇다고 하지만, 오늘 뉴스룸이 보도했듯이 녹취파일의 목소리들은 송 전 대표는 알았을 뿐만 아니라 실행까지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그것도 현재 있는 프랑스에서 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민주당은 쑥대밭이고 흉흉합니다.
물론 송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일정이 있겠지만 멀고먼 22일, 그것도 더 먼 프랑스에서 기자회견 할 때는 아닙니다.
전직 당대표라면 말입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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