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리뷰] ‘원투펀치의 위력’ SK, LG 꺾고 3전 전승 … 2년 연속 FINAL 진출

손동환 2023. 4. 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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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2년 연속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서울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창원 LG를 85-84로 꺾었다. 정규리그 6라운드(9전 전승)와 6강 플레이오프(3전 전승)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도 3전 전승.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김선형(187cm, G)의 스피드를 이용한 옵션과 자밀 워니(199cm, C)의 페인트 존 지배력이 빛을 발했다. 허일영(195cm, F)도 중요할 때 한방 터뜨렸다. SK는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

1Q : 서울 SK 30-14 창원 LG : 4쿼터만 강하다? 1쿼터도 강하다!

[SK, 6강 플레이오프 이후 1쿼터 결과]
1. 2023.04.03. vs 전주 KCC (잠실학생체육관) : 28-15
2. 2023.04.05. vs 전주 KCC (잠실학생체육관) : 21-19
3. 2023.04.07. vs 전주 KCC (전주실내체육관) : 24-21
4. 2023.04.14. vs 창원 LG (창원실내체육관) : 16-13
5. 2023.04.16. vs 창원 LG (창원실내체육관) : 24-22
6. 2023.04.18. vs 창원 LG (잠실학생체육관) : 30-14

 * 2022~2023 플레이오프 1쿼터 전적 : 6전 전승

SK는 역전을 많이 했다. 그래서 시작부터 밀렸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결과를 찾아보면, 그렇지 않다. SK는 위에 있는 기록처럼 1쿼터를 한 번도 진 적 없다.
다만, SK는 경기 중후반에 흐름을 많이 내줬다.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6점 차까지 밀렸던 적도 있다. 결국 이겼지만, 이는 SK의 숙제가 됐다.
그래서 전희철 SK 감독은 3차전 직전 “오늘은 1쿼터부터 강하게 나갈 거다. 워니가 그렇게 할 거다”고 이야기했다. 초반부터 밀어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로, 워니는 1쿼터에만 15점(2점 : 4/6, 3점 : 1/1, 자유투 : 4/4)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로 LG 수비를 맹폭했다. SK 역시 LG와 범접할 수 없는 차이를 보여줬다. 1쿼터만 끝났다고는 하나, SK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눈에 보였다.

2Q : 서울 SK 54-41 창원 LG : 공통된 주제, ‘뒤는 없다’

[SK-LG, 2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2Q 시작~2Q 시작 후 3분 43초 : 10-6 (SK 41-20 LG)
- 2Q 시작 후 3분 43초~2Q 종료 : 14-21 (SK 54-41 LG)

 * 모두 SK가 앞

시리즈 전적은 2-0. SK의 절대적 우위였다. 하지만 SK에 뒤는 없었다. 1패라도 안게 된다면, 추후 시리즈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전 “3차전에서 끝내야 한다”며 뒤를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
그래서 SK는 1쿼터의 흐름을 2쿼터 초반에도 이어갔다. 수비 강도를 높였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스피드가 빨라진 이유. 허일영(195cm, F)의 속공 3점까지 터지면서, SK는 41-20으로 LG를 침울하게 했다.
반면, LG는 물러날 수 없었다. 1패만 더 하면, 2022~2023시즌 종료. 4강 플레이오프 7연패에 놓이게 된다.(2014~2015 : 1경기, 2018~2019 : 3경기, 2022~2023 : 3경기) 조상현 LG 감독이 경기 전 “배수진을 쳤다”고 이야기했던 이유.
뒤를 볼 수 없었던 LG는 어떻게든 따라갔다.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가 추격의 선봉장이 됐다. 두 선수가 2쿼터에만 17점(이재도 : 10점, 이관희 : 7점)을 퍼부었고, LG는 끝날 뻔했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어느 정도 품었다.

3Q : 서울 SK 73-66 창원 LG : 맹렬한 기세

[LG-SK, 3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25-19
- 2점슛 성공 개수 : 5-6
- 3점슛 성공 개수 : 4-1
- 어시스트 : 6-2

 * 모두 LG가 앞

희망을 본 LG는 3쿼터에 더 공격적이었다. 더 맹렬한 기세로 SK를 위협했다. 정희재(196cm, F)와 저스틴 구탕(188cm, F)의 3점까지 터지면서, LG는 3쿼터 시작 3분 16초 만에 55-56으로 SK를 위협했다. 역전이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LG는 SK의 원투펀치를 제어하지 못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김선형(187cm, G)의 스피드와 자밀 워니(199cm, C)의 페인트 존 득점을 막지 못했다. 3쿼터 종료 1분 22초 전 61-73으로 밀렸다.
그러나 위에서 이야기했듯, LG는 뒤를 볼 수 없는 팀이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 임동섭(198cm, F)이 3점을 터뜨렸고, 이재도가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LG는 한 자리 점수 차로 3쿼터를 마쳤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한 자리 점수 차 쿼터 마무리. 희망을 놓지 않았다.

4Q : 서울 SK 85-84 창원 LG : 디펜딩 챔피언

[SK, 역대 챔피언 결정전 진출 시즌]
1. 1999~2000 -> 우승 (vs 대전 현대-현 전주 KCC, 4승 2패)
2. 2001~2002 -> 준우승 (vs 대구 동양-현 고양 데이원스포츠, 3승 4패)
3. 2012~2013 -> 준우승 (vs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 4패)
4. 2017~2018 -> 우승 (vs 원주 DB, 4승 2패)
5. 2022~2023 -> ?
* 구단 통산 챔피언 결정전 전적 : 11승 12패

한 자리 점수 차를 만든 LG는 SK를 더 맹렬하게 공격했다. 구탕의 드리블 점퍼가 연달아 나오면서, LG는 4쿼터 시작 3분 1초 만에 74-75로 SK를 쫓았다. SK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부터 집중해”라며 선수들의 멘탈을 다잡았다. 전열을 정비한 SK는 4쿼터 첫 3분과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4분 53초 전 81-76으로 LG와 멀어졌다. LG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SK는 남은 시간 동안 LG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속공 또한 제어했다. 정돈된 공격에서는 공격 시간을 최대한 소모했다. 마지막까지 3~5점의 차이를 유지했다. 그리고 김선형이 경기 종료 29초 전 결승 득점을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2연패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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