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집단 식중독 터졌는데…'사진 유출' 막기만 급급?
지난주 한 예비군 부대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군 부대가 위생에 신경을 쓰기보단, 사진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검사에만 열을 올렸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1일, 경기도 포천에서 훈련 중이던 예비군들이 점심 식사를 한 뒤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반찬으로 시큼한 제육볶음이 나왔었단 글이 올라왔습니다.
10여명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군 부대가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후 조치 과정도 문제였습니다.
어제 입소한 예비군들은 해당 부대가 휴대전화에 촬영과 녹음, 인터넷 사용을 막는 보안 앱을 깔게 한 뒤 4번 넘게 검사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예비군 : 인도 인접할 때 검사하고, 장구류 할 때 검사하고, 총기 수령할 때 검사하고, 그다음에 강의장 들어가기 전에 해서…]
[B씨/예비군 : 오자마자 그거(휴대전화) 검사를 했어요. 앱 설치하고, 보여주고…]
식당에선 음식 사진을 찍는지까지 감시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A씨/예비군 : 점심 먹을 때도 작년에는 지켜보는 사람이 없었는데 올해는 6명이 지켜보더라고요.]
부대 측은 규정에 맞춰 보안 앱을 설치하도록 했고, 감시가 아니라 식중독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식당 배치 인력을 늘린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예비군들은 식중독 관련 안내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나와 관련 없다"는 송영길 전 대표...녹취파일엔 "영길이 형이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
- 미 국방부, 한국 도청 사실이면 사과할 거냐 묻자 "매우 좋은 관계" 말 아껴
- 고작 '2분 머무른' 마취의사…숨진 송사랑 양 수술실 CCTV 봤더니
- [영상] 원룸 골목 돌며 창문에 손 쓱 넣은 남성…"술 취해서"
- 나흘만에 여름→겨울? 136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 후 '눈'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