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골→못생긴 승리'도 승점 3점, 이랜드 부천 꺾고 '분위기 반등'…경남 '선두 탈환'(종합)

윤진만 2023. 4. 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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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균 이랜드 감독은 18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4월이 고비"라며 진한 한숨부터 내쉬었다.

올시즌 부천에서 이랜드로 이적한 이시헌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이랜드가 부천 지역 박스 가운데 지점을 파고들었다.

부천 수비수 유승현이 흐른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바로 앞에 있던 이랜드 차승현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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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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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박충균 이랜드 감독은 18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4월이 고비"라며 진한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달 들어 반복되는 레퍼토리다. 부상자 때문이다. 핵심 미드필더 츠바사를 비롯해 기대를 모은 외인 공격수 헤난, 베트남 국대 공격수 반또안, 주장 한용수 등이 줄부상을 당했다. 박 감독은 "부상 핑계를 대면 안되지만 츠바사와 이동률(퇴장 징계)이 빠진 게 크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랜드의 '잇몸'은 튼튼했다. 백업 자원들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기대 이상 잘 메웠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원식은 츠바사의 공백을 다른 방식으로 메웠다.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중원 장악에 힘썼다. 변경준과 이시헌은 측면에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부천 윙백들의 오버래핑 움직임을 방해했다. 이날 선발출전한 브루노는 팀에 부족한 창의성을 불어넣었다. 전반 초반은 밀리는 양상이었다. 전반 11분 부천의 연령별 대표 공격수 안재준이 부천 수비 좌측을 완벽히 허문 뒤 왼발슛을 때렸다. 이를 이랜드 골키퍼 문정인이 세이브했다. 18분 부천 송진규의 하프라인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랜드는 34분만에 나온 첫 번째 슈팅으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올시즌 부천에서 이랜드로 이적한 이시헌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 부천 골키퍼 이범수가 몸을 날려 쳐냈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선제골을 갈랐다. 이랜드가 부천 지역 박스 가운데 지점을 파고들었다. 부천 수비수 유승현이 흐른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바로 앞에 있던 이랜드 차승현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했다. 차승현은 행운이 깃든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부천은 후반 김규민 한지호 김호남 박호민을 줄줄이 투입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13분 송진규의 중거리 슛이 다시 한번 문정인 선방에 막히고, 41분 이동희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등 끝내 막힌 혈을 뚫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이랜드의 1대0 신승으로 끝났다.

이랜드는 지난 6라운드 안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2경기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4대1 대승한 안산전과 달리, 이날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슈팅수는 부천 14개, 이랜드 4개였다. 하지만 슈팅수보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과 선제골을 지켜내겠단 의지였다. 박충균 감독 체제에서 초반 4경기에서 3패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던 이랜드는 승점을 얻어내는 법을 서서히 익혀가고 있다. 박 감독은 "승점을 딴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반면, 부천은 2~4라운드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지만, 결과는 개막전 이후 첫 무득점, 3연패였다.

한편, 경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선두 안양과 맞대결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김정현의 자책골로 3대2 역전승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충남아산의 '충청도 더비'는 충남아산의 4대0 대승으로 끝났다.
부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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