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부수고 불 지르고‥시카고 도심서 10대 수백명 난동

이지선 2023. 4. 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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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10대 청소년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서 차량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시작된 '도시 장악' 이벤트 였다고 하는데, 총격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10대 남학생 두 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수십 명이 한꺼번에 차도로 난입해 차량 흐름을 막아버리고, 일부는 차량 보닛 위에서 풀쩍 풀쩍 뜁니다.

미국 시카고의 10대들입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일요일 새벽 사이, 시카고 도심 밀레니엄 공원에 10대 청소년 수백 명이 몰려나왔습니다.

이들은 떼를 지어 다니면서 밤새 과격한 행동을 일삼았는데, 운행 중이던 버스를 점령해 지붕 위까지 올라가는가 하면, 차량을 부수고, 부순 차 안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혼란스러운 틈을 타 총격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10대 남학생 2명이 총에 맞아 팔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데이비드 클락] "제가 돌아왔을 때는 이 지역 전체가‥이 거리에서 다음 블록까지 전부 경찰이 벽을 치고 차단하고 있었어요."

경찰은 현장에서 15명을 체포했지만, 총을 쏜 사람은 아직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시는 지난해 여름 밀레니엄 파크에서 비슷한 소요가 일어나 16살 션델 홀리데이가 총에 맞아 숨진 이후, 평일은 밤 10시, 주말은 오후 6시부터 청소년들의 공원 출입을 제한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10대들을 막기에는 경찰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코헨] "경찰이 시 당국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카고 언론들은 10대들의 SNS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요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10대들의 도시 장악' 이벤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서 "토요일 밤 밀레니엄 파크에 모이자"는 메시지가 돌았다는 겁니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SNS 챌린지는 숱한 부작용을 불러일으켜 왔습니다.

이달 초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유행하는 '매운 껌 챌린지'를 따라 하다 미국 10대 청소년들이 잇따라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또 '질식 게임'이라고도 불리는 이른바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가 미국의 10살 난 여학생이 숨지는 등 지난해에만 10대 청소년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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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정호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533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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