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머리' 든 냉장고까지 등장…이슬람 사원 공사 재개되자 '반발'
대구에 이슬람 사원을 짓는 걸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사가 석 달 만에 다시 시작된 오늘(18일) 돼지머리를 넣은 냉장고를 공사장 앞에 가져다 놓기도 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한 주택가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됐습니다.
콘크리트 붓는 장비가 골목으로 들어서고 노동자들이 파이프를 설치하자 시끄러워지기 시작합니다.
곳곳에서 본격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인근 주민 : 허가 냈나? 허가 냈나? 허가 내지도 않고 어디서 하노?]
이슬람 사원 건설 공사가 3개월 만에 다시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장비 반입을 막던 주민은 경찰에 끌려갔고 노동자와 몸싸움 벌이던 주민이 쓰러졌습니다.
골목 안 주택 앞에 안이 보이는 업소용 냉장고를 놔뒀습니다.
들여다보니 돼지 머리 3개가 들었습니다.
앞서 주민들은 이 곳에서 돼지고기 잔치를 두 차례 벌였습니다.
[서재원/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원장 : 일주일에 2~3번 돼지고기 파티할 거예요, 여기서. 사원 앞이 아닙니다. 주택가 골목입니다. 돼지고기 구워 먹는 것도 눈치 봐야 합니까.]
지난달엔 주민 2명이 이곳 골목에 기름으로 추정되는 오물을 뿌렸습니다.
오는 6월쯤이면 사원 공사는 마무리 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원이 들어선 이후에도 반대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사원이 완공되고 신도들이 모이면 갈등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다툼과 대립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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