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브로커' 안부수 "이화영 요구로 '김성태 20년지기' 허위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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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금 송금 의혹 사건에 연루된 '대북 브로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구속기소)이 '쌍방울그룹 뇌물 혐의'를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부터 범죄와 관련해 허위진술을 해줄 것을 요구받았다고 18일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날 법정에서 안씨는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되기 구속되기 일주일 전, 내 집 앞 카페로 찾아왔는데 그때 허위진술 요구를 받았다"며 "쌍방울그룹이 이 전 부지사에게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와서 그런 듯한데 내가 김 전 회장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할테니 걱정말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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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진술 바뀌어 어떻게 믿냐"…安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쌍방울 대금 송금 의혹 사건에 연루된 '대북 브로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구속기소)이 '쌍방울그룹 뇌물 혐의'를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부터 범죄와 관련해 허위진술을 해줄 것을 요구받았다고 18일 법정에서 증언했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이날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제29차 공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판은 증인신문으로 이뤄졌으며 안 회장 등이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부지사는 안씨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에게 소개해줘 이를 계기로 대북사업을 같이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의 요구대로 김 전 회장은 경기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 300만 달러를 냈다고 검찰은 보고있다.
안씨는 지난 1월31일 이 전 부지사의 제8차 공판에 증인으로 한 차례 출석한 바 있는데 당시 "김 전 회장과 나는 20년 지기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후 안씨는 김 전 회장,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구속기소)과 함께 혐의를 부인하던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고, 안씨는 "20년 지기가 아닌, 2018년 말부터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서 안씨는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되기 구속되기 일주일 전, 내 집 앞 카페로 찾아왔는데 그때 허위진술 요구를 받았다"며 "쌍방울그룹이 이 전 부지사에게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와서 그런 듯한데 내가 김 전 회장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할테니 걱정말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사를 받다 보니 나만 속인다는 것이 안 된다. 내 지인들이 안다. 이 전 부지사 소개로 김 전 회장을 알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나 혼자 속인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고 증언을 번복한 사유를 밝혔다.
변호인 측은 제8차 공판의 증언과 이날 증언과 배치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안씨는 검찰조사 최초부터 지금까지 진술이 계속 바뀌면서 구체화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를 어떻게 믿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씨는 "몸이 안 좋았던 상황에서 조사를 받았다. 지금도 몸은 피폐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내가 구금 중에도 밖의 직원에게 편지를 보내 관련된 자료를 파악해 알려달라고 했고 그걸 통해 점차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답했다.
또 "2018년 12월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스마트팜 비용 대납 못해주면 도의 중요 대북사업에 차질이 빚는다. 이재명 (당시) 지사가 잘 되면 쌍방울이 잘 될텐데 5000만달러라도 베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재명 지사가 방북을 원한다는 요청을 북에 전달해 달라'는 이 전 부지사의 말을 듣고 친서 3번을 받아 2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부지사의 30차 공판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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