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쓰러지는 '지옥철'‥지자체들 우후죽순 '뒷북' 대책

백승우 100@mbc.co.kr 2023. 4. 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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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김포 골드라인의 과밀 문제, 5일에 한 번 꼴로 승객들의 호흡곤란 사고가 이어지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뒤늦게 긴급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전세 버스를 투입하고 도로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상버스를 도입하는 방안까지 꺼내들었지만, 벌써부터 효과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김포와 서울의 경계, 김포시부터 이어지던 버스전용차로가 사라집니다.

버스와 일반 차량이 뒤섞여 출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혼잡합니다.

인근 김포대로.

서울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도로폭은 2차로로 좁아집니다.

이처럼 열악한 도로 사정 탓에, 승객들이 몰린 김포골드라인은 '지옥철'이 됐습니다.

[홍석표] "(버스는) 여기하고 이제 이다음에 정류장 거기가 그 구간이 제일 밀리고. 지하철을 타야 제시간에 갈 수도 있고‥"

승객의 안전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자, 관련 지자체들이 뒤늦게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선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경로의 70번 버스 노선에, 오는 6월 말까지 전세버스 30대가 순차 투입됩니다.

현재 15분인 배차 간격을 5분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경기도 설명입니다.

[오후석/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200% 이하로 유지될 수 있는 선에서는 저희가 전세버스를 계속 운영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예약해 아파트 앞에서 타는 수용응답형버스 DRT는 7월에 도입하고, 개화역 인근에서 끊기는 버스전용차로 역시 올해 안에 김포공항까지 2km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좁아지는 김포대로의 차로를 넓히는 건 내년 시행 목표에 담았습니다.

버스 숫자는 늘어나지만, 도로가 좁아지는 구조적 문제는 내년에야 해결이 가능한 겁니다.

간선급행버스를 도입하고,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을 조기에 확정한다는 계획 역시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5일에 1번 꼴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김포골드라인 주요 혼잡 역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승차 인원도 제한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도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수상버스' 도입이 골자입니다.

김포 시민들이 행주대교 남단에서 수상버스를 탈 경우 20분이면 여의도에 도착한다는 계산입니다.

당장 안전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한강이 다른 외국의 그런 조그마한 그런 강과 다르게 거의 바다처럼 굉장히 넓고 유속도 빠르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게 안전 측면에서 지속 가능하게 운행하기 쉽지 않거든요."

두 번 이상 환승하는 걸 꺼리는 수도권 주민들의 출퇴근 방식을 볼 때, 과거 도입됐다 없어진 수상택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단 우려까지 제기됩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김승우/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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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민환 김승우/영상편집: 권지은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532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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