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 끝은 죽음입니다"…중독 끊으려 발버둥치는 20대들
저희 취재진은 마약에 중독됐던 20대들도 만나봤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해도 중독은 피할 수 없고, 그 끝은 죽음이라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계속해서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재 : 돈 입금된 거 확인만 되면 바로 사진 한 장 날아와요. 아무리 길어봤자 15분.]
스물 네살 이동재씨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해 지난해 말까지 2년 동안 투약했습니다.
[이동재 : 처음에 1g을 사면 한 일주일은 갔던 거 같은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3일, 빠르면 하루 그렇게 없어지는 거 같아요.]
중독된 뒤 망상에 시달렸고 결국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동재 : 누가 쫓아오는 거 같고, 내가 신고당하는 거 같고. 그런 거 때문에 스스로 경찰서에 들어가게 돼요.]
지금은 치료공동체에 입소해 4개월 째 마약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동재 : (마약 끊기가 힘들어서)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거 같아요.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때보단 지금이 낫거든요.]
걸그룹 연습생이던 이모 씨는 친구의 권유로 마약을 접했습니다.
[이모 씨 : 버닝썬 사건 때 마약이 많이 알려졌잖아요. 궁금증을 갖고 있었는데…]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금방 중독됐습니다.
[이모 씨 : 자고 일어나면 한 대 맞고, 밥 먹기 전에 한 대 맞고, 밥 먹고 나서 식후땡으로 한 대 맞고…]
몸과 정신이 갈수록 병들었습니다.
[이모 씨 : 생리 주기도 멈추고 하혈하기도 하고 조현병, 피해망상, 조울증, 우울증 다 진단받았고…]
이 씨는 정신병원에도 여러 차례 드나들었지만, 지금은 9개월째 마약에 손을 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약의 무서움을 경고할 정도가 됐습니다.
[이모 씨 : 안 보이던 세상이 펼쳐질 것이고 그 세상은 너무너무 무섭고 외로운 삶이 될 거고 교도소나 정신병원에 가지만 마약의 끝은 죽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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