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길이 형이 많이 처리했더라"…정황 담긴 녹취 또 공개

<앵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됐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오늘(18일) 의혹의 핵심 인물 이정근 씨를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송 전 대표 전직 보좌관을 부를 예정입니다.

보도에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추가로 알려진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즈음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의 전화 통화 내용입니다.

녹음 파일에서 강 감사는 "영길이 형이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내용은 모르고 많이 처리했더라"고 말합니다.

이 전 부총장이 캠프 조직본부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강 감사가 "상관이 있다, 어차피 같이 일하는 사람들, 다 자기가 다니면서 조금 준 거니까 그 돈이 그 돈"이라고 답합니다.

송 전 대표가 직접 금품 전달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들릴 수 있는 대화인데, 검찰은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 전 부총장을 불러 이 녹음 내용의 경위와 송 전 대표 관여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현재까지 알려진 돈 봉투 9천400만 원 가운데 7천만 원 전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 모 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수수' 사건은 앞서 노웅래 의원과 이 전 부총장 수사 중 발견된 단서로 착수하게 된 것이라며 일말의 정치적 고려도 없다고 받아쳤습니다.

또 언론에 보도된 이 전 부총장 녹음 파일을 검찰이 유출했다는 의혹에도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장성범·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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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59137 ]

한소희 기자h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