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못한 '최저임금 회의'…양대노총 "권순원 사퇴하라" 시위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첫 회의가 열리지도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노동시간 개편을 주도했던 위원은 사퇴하라는 시위가 이어졌고, 이걸 문제 삼은 위원들이 아예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69시간 노동 강요하는 권순원 공익위원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양대노총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위 공익위원인 권순원 교수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권 교수가 노동시간 개편안을 주도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인 걸 문제 삼았습니다.
[류기섭/한국노총 사무총장 :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연구회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핍박하는 주 69시간, 대체근로 파견 확대 등 반노동 정책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와 사용자, 공익위원 각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됩니다.
근로자위원은 양대노총, 사용자위원은 경영계, 공익위원은 정부 몫입니다.
시위를 이유로 공익위원 모두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합의된 인원 말고는 퇴정해주시길 정중하게 요청드리겠습니다. {1차 전원회의 거부하는 박준식 위원장을 규탄한다!}]
결국 근로자위원들까지 퇴장하면서 회의는 한 시간도 안돼 무산됐습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만2천원을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지금보다 더 올려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측 입장 차이가 큰 데다 첫 회의까지 무산되며 예정된 6월 말까지 의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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