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고래’ 英부커상 최종후보 올랐다…韓작품 네번째 쾌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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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59) 작가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최종후보에 올랐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18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천 작가의 '고래'(Whale)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6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 작품이 이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지난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에 이은 네 번째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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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김지영도 함께 명단에 올라
심사위원회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최종 수상작 5월23일 시상식서 발표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18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천 작가의 ‘고래’(Whale)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6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 작품이 이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지난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에 이은 네 번째 쾌거다. ‘고래’를 영어로 옮긴 김지영 번역가도 함께 명단에 올랐다.
심사위원회는 ‘고래’를 호명하며 “이런 소설은 없었다”며 읽어보길 추천했다. 이어 “에너지에 휩쓸린다. 캐릭터는 비현실적이지만 있을법한 이야기다. 착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며 “한국이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를 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작품이 이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한국 작품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다. 2018년 그의 다른 소설 ‘흰’, 지난해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2019년 황석영의 ‘해질 무렵’과 지난해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1차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천 작가는 영화 ‘총잡이’(1995), ‘북경반점’(1999), ‘이웃집 남자’(2009) 등의 각본을 쓰며 영화인으로 살다가, 단편 소설 ‘프랭크와 나’가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당선되며 문단에 발을 들였다. ‘유쾌한 하녀 마리사’(2007), ‘고령화 가족’(2010), ‘나의 삼촌 브루스 리’(2012),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2016) 등을 집필했고 지난해엔 영화 ‘뜨거운 피’로 감독 데뷔도 했다.
한편 부커상은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렸던 문학상으로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한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5월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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