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고래' 英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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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59) 작가의 장편소설 '고래'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천명관 작가는 지난달 부커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소설인 고래가 1차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해 "꽤 오래전에 쓴 소설이라 놀랐고 그래서 더 흥미로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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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종후보 정보라 '저주토끼' 이은 쾌거
2016년 한강 '채식주의자' 한국 최초 수상
천명관(59) 작가의 장편소설 '고래'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지난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문학계에 전해진 낭보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18일 '고래'를 포함한 최종 후보작 6편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고래'를 "한국이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를 조명한 풍자적 소설"로 평가했다. 소설을 영어로 옮긴 김지영 번역가도 함께 명단에 올랐다. 이날 런던 북도서전 현장에서 최종 후보작을 직접 소개한 레일라 슬리마니 심사위원장은 "전에 본 적 없는 플롯(구성)으로 소설을 읽으면 스토리텔링의 기쁨과 에너지에 휩쓸리게 될 것"이라고 '고래'를 설명했다.
'고래'는 국내에서 출판된 지 19년 만인 올해 1월 영문판이 출간됐다. 천명관 작가는 지난달 부커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소설인 고래가 1차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해 "꽤 오래전에 쓴 소설이라 놀랐고 그래서 더 흥미로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고래'의 출판은 내 인생을 바꿨고 여전히 내 삶의 원동력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마흔이 넘은 나이로 등단한 그가 2004년 처음 낸 장편소설 '고래'는 국내에서도 1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의 일대기와 주변 인물들의 삶을 다룬 이 소설은, 독특한 소재와 유장한 서사로 당시 평단과 독자를 사로잡았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그중 인터내셔널 부문은 작가의 국적과 관계없이 영어로 쓴 작품 혹은 영어로 번역된 작품을 대상으로 2005년 신설됐다. 소설가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로 해당 부문에서 수상했고 2018년 '흰'으로 다시 한번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9년 황석영('해질 무렵')이 1차 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엔 정보라('저주토끼')가 최종 후보에, 박상영('대도시의 사랑법')이 1차 후보에 지명됐다.
최종 수상작은 5월 23일 발표된다. 다른 최종 후보 5편은 △에바 발타사르 '볼더'(스페인) △마리즈 콩데 '신세계의 복음'(프랑스) △가우즈 '스탠딩 헤비' (코트디부아르)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타임 쉘터'(불가리아) △과달루페 네텔 '스틸 본'(멕시코) 등이다. 수상 작가와 번역가는 상금 5만 파운드(약 8,000만 원)를 나눠 받게 된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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