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일파만파...송영길, 22일 입장 발표

YTN 2023. 4.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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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전세사기 피해, 어제 오늘 계속 나오고 있는 소식 들어보셨겠습니다마는 정말 글자 그대로 사회적 재난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 사실 작년부터 전세사기 피해 방지 대책 여러 번 나왔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얘기를 들어보면 피해자들의 고통이나 어려움은 그대로인 것 같거든요. 이런 거야말로 사실 당정, 정치권들이 신경 써야 될 민생 문제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해진]

전세매물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가 돼서 세입자들이 전세매물을 선택할 때 그런 전세사기에 걸려들지 않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고 그다음에 들어가고 난 뒤에 또 매물에 여러 가지 채권이나 이런 것이 설정돼서 매물의 가치가 떨어지고 나중에 전세금을 찾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생기면 그것도 빨리빨리 세입자들이 알아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되고 무엇보다도 그런 집주인 본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그런 상황이 생기는 거야 나름 사정이 있겠지만 이것을 사업적으로 이용을 해서 건축왕이라고 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들, 또 젊은 계층들을 소위 말해서 등쳐먹는 이런 범죄적 행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거는 이거는 빨리 현행 사법체계 안에서도 처리할 수 있으면 빨리 처리하고 만약에 법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빨리 입법조치를 하되 긴급하게는 오늘 대통령께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한테 보고받아서 급하게 전세사기 매물 경매하는 걸 중단하든지 유예하는 조치를 긴급 조치를 하겠다고 하니까 빨리 시행하라고 하셨는데 그것부터 하고 좀 더 체계적인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그중에 하나가 이런 피해자들이 나왔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전하는 데 필요한 피해보증기금이라든지 이런 보완적 장치들이 빨리 마련돼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경제난 때문에도 힘든데 이런 파렴치한 범죄에 희생되는 일까지 생겨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되는, 젊은 미래 세대들이 그렇게 하게 되는 이런 비극적인 일은 빨리 막도록 당과 우리 여당, 야당, 국회,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사기 행각을 근절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미흡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배]

지금 이게 전형적인 민생 범죄고 아주 의도적 사기 범죄라서 일단 일벌백계를 당연히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피해자들이 대부분 보면 약자거나 청년이거나 이런 분들이어서 이 부분을 여야가 함께 이건 진짜 여야가 있을 수 없는 분야라서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대통령과 정부가 취한 조치에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고요.더불어서 필요하다면 주택도시기금도 활용하고 특별법도 빨리 조속히 입법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여당하고 논의를 모아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보면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면 당장 지금 조치를 해야 할 것 같거든요. 그리고 관련자들의 현황 파악도 제대로 안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국이 조속히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피해 규모와 그리고 지원 규모에 대해서 빨리 확정을 하는 게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이럴 때일수록 당국이 움직일 때 국회가 오히려 더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 줄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는 게 지금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게 민주당의 입장입니다.

[앵커]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이 있다니까요. 그런 지원이 필요할 것 같고 말씀하신 대로 특정 지역뿐만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이런 피해자들이 수없이 많을 것 같아요. 조사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여야 각 당의 상황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그야말로 일파만파로 계속 커지고 있는데 송영길 전 대표, 지금 의혹. 의심의 핵심에 있다고 하는 당사자죠. 일단 오늘 들어온 소식들을 쭉 종합해 보면 이번 주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봐야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영배]

우선 국민들께 면목이 없습니다. 참담한 심정이고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게 우선이겠지만 지금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저도 정말 민주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래서 저희들도 할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겠다 이렇게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국민들께 우선 사과를 드렸고요. 그리고 송영길 대표에게 조속히 귀국을 해서 사실관계를 빨리 국민들께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관련해서 당내에서도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제가 초선인데요. 오늘 초선 의원들이 모여서 우리가 어떻게 국민들께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는가, 이런 논의도 시작했습니다.

지금 송영길 대표가 아마 이번 주 토요일날 입장을 낸다고 했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는데 저는 좀 더 빨리 입장을 밝히시는 게 어떨까 싶기는 한데요. 저희들도 송영길 대표하고 여러 경로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는데 빨리 입장을 밝히시고 또 귀국을 하시는 게 저는 여러 면에서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애초에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고 7월까지 프랑스에 계속 머물겠다는 입장 아니었습니까? 지금 그 기류를 보면 그 입장이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오늘까지 나온 소식들을 종합해 보면 입장 변화가 있다는 기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영배]

지금 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당의 입장은 분명하고요. 다만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좀 더 확인돼야 할 부분들도 많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가 진행이 되는 점을 저희들이 유심히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는 즉각즉각 해 나가겠다,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다만 송영길 대표와 관련해서는 어떤 확인돼 있는 거는 아직은 없는 거라고 봐야 되지만 아무래도 본인이 후보였기 때문에 그리고 당선이 됐었고요.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의혹 같은 걸 가지실 수밖에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송영길 대표가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다만 이런 일일수록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 사실관계에 기초해서 조치를 하는 그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련돼 있다고 나오기 때문에 저희들도 오히려 단호하면서 동시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가는 그런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송영길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에 부동산 의혹이 LH와 관련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었죠. 당시에는 사실 사실관계 확인 전에 해당 의원들의 자진 사퇴를 권고했었단 말이죠. 그때는 그랬는데 이번에는 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느냐, 이런 문제 제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영배]

그 당시에 저도 최고위원이었기 때문에 회의 때 같이 논의한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는 사실관계를 확인 안 한 것이 아니고요. 그때는 이미 재산등록 관련돼서 다 사실관계는 확정이 돼 있는 상태였고 다만 그게 법적으로 위반이 있느냐, 그다음에 위반의 정도가 어떠하냐라고 하는 것과 그리고 그것을 당에서 어떤 방침으로 적용할 거냐에 대한 판단의 문제였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해서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고 판단을 좀 더 단호하게 해야겠다 이런 결정을 그때 했었던 겁니다.

그런데 말씀대로 민주당이 지금 사실 가장 곤혹스러운 점 중에 하나도 축소하려고 하느냐, 회피하려고 하느냐라고 하는 국민적 시선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들이 있는 걸 없다고 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이럴수록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 사실관계를 기초로 정확하게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입장을 현재까지는 가지고 있고요. 특히 수사가 진행 중 상황이라서 저희들이 쉽게 예단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말씀 올립니다.

[앵커]

돈 봉투를 전달했다, 돈 봉투를 받았다. 이렇게 실명으로 녹취에 나온 의원도 있습니다마는 또 나오지 않고 그냥 소문만 도는 의원도 있을 것이고. 현역 의원에 대한 조치도 마찬가지입니까?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김영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소위 지라시라고 하는 게 막 돌아다니면서 본인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인데도 거기 끼어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게 잘못하면 엉뚱한 피해가 또 일어날 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렇다고 해서 저희들이 뭔가 그런 데 뒤에 숨어서 이 사실을 가리거나 흐지부지하려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립니다.

민주당이 정말 잘못한 점이 있는 건 고쳐야 되고 오히려 더 그때부터 어떤 자세를 보이느냐가 국민들은 더 중요하게 보실 거라고 저는 그렇게 믿기 때문에 오히려 잘못한 점이 있을수록 더 사실은 단호하게 고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소극적인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정확하게 단호하게 하기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조치를 해 나가겠다, 이 말씀을 올린 것입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도 여쭤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을 보면 일부 언론을 통해서 상당히 구체적인 전화 녹취가 계속 보도되고 있고요. 누가 누구에게 돈 봉투를 어떻게 전달했다, 어떤 얘기가 오갔다, 그 정황을 보면 송영길 전 대표가 그것을 과연 알았을까 몰랐을까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조해진]

저희도 2008년도 전당대회 때 이런 유사한 사건이 있어서 당에서 검찰의 수사 요청을 하고 해서 그 당시에 법원이 일벌백계 차원에서 상당히 중하게 형 선고를 하고 해서 그 뒤로는 이런 추문이 없이 깨끗하게 전당대회를 해 왔는데 세상이 많이 바뀌었는데, 투명해지고 깨끗해졌는데 이런 구시대적인 행태가 남아 있다는 것이 저는 조금 아직도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음습한 관행이 남아 있는 게 참 유감스럽고 그래서 검찰 수사 결과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그건 엄정하게 책임지고 이번 기회에 이런 퇴행적인, 서로가 부끄러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부끄러운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깨끗하게 정리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또 송영길 전 대표가 계속 거론이 되니까 본인 말씀처럼 이정근 씨 개인의 일탈행위고 자기는 잘 모른다고 하면 7월까지 예정돼 있는 일정을 수행하고 해도 되겠지만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걸 보면 어쨌든 이정근 저분이 그때 대표 캠프에 깊숙이 활동을 했고 나중에 원외 여성 정치인인데도 이례적으로 집권당 부총장, 그때도 논란이 있었는데 임명됐고.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건 녹취록에서는 송 대표가 자기한테 강래구가 돈 많이 썼다든지 이런 걸 물어봤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심지어 송 대표가 그런 사실 인지하고 있었다 또는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는 이런 의혹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 일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면서 계속 있는 것도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본인이 거기 있는 동안에 계속 본인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면 돌아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있을 것 같고. 만약에 조사 대상으로까지, 용의선상에 올라서 수사 대상으로 검찰 소환까지 되면 어차피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처신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

사실 계속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7월까지.

[조해진]

지금 상황이 보면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국민들, 유권자들도 이번 소식을 접하면서 놀라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고. 사실 우리 상식적으로 보면 과거에는 그런 일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마는 이제는 이른바 금권정치, 돈 정치 많이 사라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 만약에 저게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관행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아침에 다른 방송에 나와서 하신 말씀도 들어보면 교통비 수준의 실비 수준의 액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글쎄요, 유권자들이 그걸 어느 정도 이해하실지 의문인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영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법적인 자금이면 그거는 잘못된 것이죠.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민주당이 이런 문제에 휩싸였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변명의 말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요.

[앵커]

그런데 지금 선거에서 그렇게 조직 동원을 하고 돈을 많이 필요로 하는 그런 선거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까? 이게 코로나 당시 전당대회 때인데도 그랬단 말이죠. [김영배] 그러니까 코로나 당시에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저희들도 오히려 더 당황스러운 상황인데요. 민주당 전체가 정말 그러냐, 그렇지는 않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이 자리에서 그런 말씀드린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정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제 우리가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결별하는 것으로부터 이 문제는 향후에 제대로 국민들께 판단을 다시 한 번 회초리 맞을 건 맞고요.

구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으로서는 저희들이 어쨌든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국민들께 보고드리고 저희들 내부에서 우리 스스로 자정할 거는 확실하게 자정하는 거기로부터 일단 이 문제에 대한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어서 지금은 그렇게만 말씀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지난 전당대회 당시 그리고 그 이후에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의 관계까지 다시 기억이 소환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지금 전직 대표뿐만이 아니고 현직 대표도 정치적으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민주당으로서 늪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

[김영배]

정치적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가 보궐선거에 출마를 해서 당선됐는데 그게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였기 때문에 그런 곤혹스러움을 더한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께 고개를 숙여서 사과를 드렸고요. 또 당 대표로서 명확하게 진상규명을 하고 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도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주시고 저희들도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정말 피하지 않고 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현재진행형으로 앞으로 상당 기간 계속 갈 문제인 것 같은데요. 지켜보기로 하고요. 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은 민주당의 늪인 것 같다라고 표현했습니다마는 국민의힘도 요즘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가 몇 가지 있죠. 특히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 역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참 발을 빼기 어려운 그런 논란으로 계속 반복되고 있거든요. 결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는가 했더니 결국에는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까 공천권 폐지, 당원 중심 경선을 요구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해진]

우리 당보고 전광훈 목사하고 결별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또 전광훈 목사 측에서 국민의힘하고 결별하느니 마느니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 것 자체가 약간 저는 코미디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분은 우리 당원도 아니고요. 종교인이면서 정치 활동을 하는 분이고 국회에 의석이 있거나 지방자치 지자체나 의회에 의석이 있거나 제도권에 기반은 없는데 어쨌든 국민혁명당을 창당했다가 자유통일당으로 만들어서 지금 당대표이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별개의 정당입니다. 별개의 정치 조직인 거예요. 그러니까 진영으로 나누자면 그 당이나 우리 당이나 우파다. 좌파가 아니고 우파다라고 한다면 서로 협력할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선거에 그 당이 후보를 내면 결국 우리 표를 갉아먹는, 우리 표를 뺏어가는 관계가 돼버립니다.

특히 수도권이나 이런 데서 만약 내년 총선에서 그 당이 별도로 후보를 낸다. 박빙 승부처인데 우리 당 표를 얼마라도 가져가버리면 그것 때문에 이길 선거도 우리가 질 수 있는 상황인 거예요. 그러니까 협력하는 관계보다 오히려 경쟁 또는 우리 당에 치명타를 가할지도 모르는 후보를 낸다면 정당은 후보 내게 돼 있거든요.

후보 안 내면 선거법상 정당법상 또 취소되게 돼 있습니다, 정당 설립이 취소되게 돼 있기 때문에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우리 표를 갉아먹는 관계인데 왜 우리하고 엮느냐. 저는 이분이 그렇게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이 국회의원도 아니고 본인 당에 무슨 국회의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방 정치에 무슨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분이 한 발언 하나하나에 일부 정치권 언론, 이런 데서 왜 저렇게 주목을 하고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고 또 그거하고 우리 당하고 연결시켜서 우리 당이 가만 앉아서 피해를 입게 만드는 것인지. 우리 당원도 아니고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우리가 무슨 잘못했다고 징계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닌데.

[앵커]

거기에는 맥락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전광훈 목사의 계속 연쇄적인 발언도 있었습니다마는 애시당초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의 인물 한 명, 한 명이 전 목사 지도의 집회에 어느 정도 참석을 하든지 아니면 과거 국민의힘 야당 시절에도 집회에 일부 편승했던 측면이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국힘 입장에서도 자초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 이런 시각도 분명히 있고요. 그리고 전광훈 목사가 한마디 하면 홍준표 시장도 한마디 하고 거기에 대한 설전이 벌어지고 그러면 김기현 대표도 거기에 대해서 애초에 단호하게 왜 더 확실하게 선을 긋지 않았느냐 이런 시각도 분명히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조해진]

야당 때 우리가 탄압 받았을 때 범야권 협력이랄까 그런 측면에서 잠시 같이한 측면도 있었고 그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죠. 민주당도 진보진영 연대할 때는 또 다하지 않습니까? 심지어 정의당하고 같이할 때도 하고 재야 세력하고도 같이할 때도 하고 하는 건데 그거는 거기까지만인 거죠. 이 당은 우리 당원도 아니고 그런 점에서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도 저는 뼈아픈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일부 정치권에서 또는 언론에서 그분의 발언 하나하나를 갖다가, 저 같은 사람 말하는 것은 하나도 안 써주면서 3선 국회의원이 돼도 안 써주면서 저런 분을 띄워주는 것은 저는 비정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거기에 편승해서 우리 당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이 설전을 벌이고 같이 키워주고 그것도 저는 조금 왜 그러나 싶어요.

서로 같이 적대적 공생을 하는 건지,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도 사실 반성해야 할 부분도 있고 자제해야 할 부분도 있고 다 그렇게 해야 하고 좀 정상적으로 저분이 종교인이면 종교면에서 종교 기자들이 쓰게 하고 정치부 기자들이 달라붙어서 대통령실 출입하는 기자들이 저분 출입하고 있고 국회 출입하는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고 하는 건 비정상이라고 생각이 들고 말씀하신 것처럼 집권당의 중심들이 저분하고 말다툼 벌이고 집회장 가서 또 이야기하고 있는 것 자체가 우리도 책임이 크지만 어쨌든 다들 비정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영배]

조해진 의원님처럼 합리적으로 활동을 해 오셨으면 이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텐데 제일 결정적인 게 그때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전광훈 목사한테 가서 했던 발언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오랫동안 사실은 거의 김기현 대표가 사실상 김재원 최고가 전광훈 목사하고 했던 발언을 동조하는 듯한 분위기로 상당 기간 있었잖아요.

거기다가 또 김재원 최고께서 미국 가서도 여러 발언들을 할 때 또 전혀 제재가 없고 이러면서 사실은 설화가 계속 잇따랐는데 당 지도부가 전혀 거기에 대응 안 하면서 오히려 커졌는데 그러니까 국민들은 당연히 어떻게 생각하냐면 전광훈 목사가 전당대회 때 많이 도와줬거나 아니면 전광훈 목사하고 국민의힘 당 지도부에 있는 분들하고 상당히 가깝거나 같이 활동을 하거나 그런 것 같다 이런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과정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지금 와서 막 화를 내시고 지도부가 그렇게 하는 모습들이 국민들이 볼 때는 약간 어색하다,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저런 상황이 벌어지고 거기다가 저는 글쎄요, 어떤 목사님 한 분이 말한다고 해서 대구시장, 당대표,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막 서로 논쟁해가면서 갑론을박하는 모양새를 우리나라 정치 역사에서 별로 보지 못했는데 그 정도로 전광훈 목사가 영향력이 있다는 거꾸로 반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자초한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 지금이라도 단호하게 저렇게 정리를 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국민의힘은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지금 말씀하신 최고위원들의 설화, 잇따른 설화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태영호 의원은 셀프 징계를 요청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이미 사실 읍참마속 실기한 거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순서로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요, 국민의힘은.

[조해진]

태영호 의원은 스스로 본인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을 해서 윤리위 심사를 요청했기 때문에 윤리위가 심사를 할지 말지, 한다면 징계를 할지 말지 판단할 거고.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5.18 발언 때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져서 본인이 사과를 했는데 또 미국 가서 전광훈 목사 천하통일 발언하고 그것도 비판받으니까 또 유감 표명을 했는데 또 그 뒤에 4.3 관련 발언해서 또 비판을 받고. 그러니까 그 뒤에 광주도 찾아가고 제주도도 찾아가고 해서 사과했다고 하는데 사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비판받고 반성했으면 다시 안 하는 게 중요한 건데 보통 평범한 국회의원이라도 그렇게 해야 하는데 당 지도부인데 최고위원인데 당 지도부가 그런 일을 반복한다는 거는 저는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굉장히 떨어뜨리는 일이다.

앞으로 사과하는 것도 중요하고 징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일 안 하도록 해야 하고 계속하면 이거는 정말 당으로서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고. 전광훈 목사님 같은 경우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당에 관여를 했느니, 전당대회 때 입당을 시켜서 했느니 말들은 많은데 우리 당이 조사해 보니까 전광훈 목사님 영향력으로 당에 입당한 사람은 현재 확인된 게 구백몇 명밖에 안 돼요.

그분들이 어쩌면 전광훈 목사님 당에도 당원으로 있고 우리 당원으로도 이중 당적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거는 법적으로도 불법입니다. 그리고 처벌도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분들은 빨리 나가는 게, 진짜 우리 당 당원이면 자유통일당 당적 버리고 우리 당으로 오든지 아니면 우리 당 정리하고 저쪽으로 가든지 그렇게 해야 하고 말씀드린 것처럼 그분은 그분대로 종교이면서 정치활동을 하면 그건 하도록 두고 우리 당은 우리 당대로 해야지 당 지도부나 또당의 중심들이 나서서 설전 벌이는 것, 정말 그래서 빌미를 주는 거 안 했으면 좋겠고 야당이나 언론도 저는 더 이상 그분의 일거수일투족, 한말씀, 한말씀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또 논평하는 거 안 했으면 좋겠고 하더라도 그분만 비판하면 되지 왜 우리하고 엮어서 그분이 잘못하고 있는 일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입게 만드는 거, 억울하게 만드는 일, 그거는 정말 그런 일은 계속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언론이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에요. 정치인이 발언을 하면 이런 유력 인사들이 발언하게 되면 그 발언이 어떻게 언론에서 확대 재생산되는지 생리가 있단 말이죠. 전광훈 목사 같은 경우 그 언론의 생리를 굉장히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런 시각도 있고 국민의힘은 오히려 전광훈 목사보다도 덜 전략적이지 않는가 이런 분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해진]

전략은 좋은 족으로 전략을 구사해야지 본인이 욕 듣고 남의 당에 피해 입히고 국민들로부터 비판받고 그런 전략은 전략이 아니죠.

[앵커]

글쎄 말이에요. 그래서 여당이 이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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