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수의 바뀌는 진술…"이화영 부탁으로 허위 진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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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제29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안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증인에게 허위 진술을 부탁한 것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언제 어디서 허위 진술을 요구했냐"는 검찰 측 질문에 "이 전 부지사가 (뇌물 사건으로) 구속되기 일주일 전 집 앞 카페에서 만났다. 이 전 부지사에게 김 전 회장과 나는 오래전부터 알았던 걸로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김 전 회장과 제가 먼저 알았던 것으로 이야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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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구속기소)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화영 전 부지사가 허위 진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제29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안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증인에게 허위 진술을 부탁한 것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간 안 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자신은 20년 지기라고 진술해왔으나, 이는 이 전 부지사의 부탁에 의한 허위 진술이었다고 밝힌 것입니다.
안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언제 어디서 허위 진술을 요구했냐"는 검찰 측 질문에 "이 전 부지사가 (뇌물 사건으로) 구속되기 일주일 전 집 앞 카페에서 만났다. 이 전 부지사에게 김 전 회장과 나는 오래전부터 알았던 걸로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김 전 회장과 제가 먼저 알았던 것으로 이야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허위 진술 부탁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안 회장은 "당시 경기도가 개최한 아태평화교류협회 국제대회를 쌍방울 그룹이 우회 지원했다는 것 때문에 언론보도가 나오는 등 시끄러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회장은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저 혼자 숨긴다고 될 일이 아니고 제 측근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며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는 의형제 같은 관계이고, 쌍방울에 제가 신세를 지고 있어서 (이 전 부지사에게) 해야 하는 도리가 아닌가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은 안 회장의 검찰 조사 진술과 올해 1월 말 증인 신문, 이번 법정 증언 내용이 서로 배치된다며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안 회장은 2018년 12월 말 김 전 회장이 북측 조선아태위원회 김성혜 부실장 등과 만났다고 진술했으나, 최근 같은 해 11월 말에도 김 전 회장과 김성혜 부실장이 만났다고 진술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진술이 달라진다는 지적에 안 회장은 "구속된 상태에서 건강이 상당히 안 좋았고,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기억이 없었다"며 "지금은 정신 차렸고 맑은 정신으로 기억을 살려서 법정 증언을 할 정도는 된다. 여러 자료를 보고 기억을 되살린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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