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살포' 이정근 조사…檢, 자금 흐름 규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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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수감 중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총장은 수사 초기부터 돈 봉투 전달 의혹에 대해 상당 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윤관석, 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을 통해 돈 봉투를 뿌린 상황을 보고 받았던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확보해 현재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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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송영길 전 당대표에 보고 정황도 함께 파악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수감 중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지난 2016년부터 녹취해온 휴대전화 음성파일 3만여개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이 전 부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현직 국회의원 10여명을 포함해 돈 봉투 90개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총장은 수사 초기부터 돈 봉투 전달 의혹에 대해 상당 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당 대표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했고, 이후 송 전 대표가 선출된 뒤 사무부총장에 취임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윤관석, 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을 통해 돈 봉투를 뿌린 상황을 보고 받았던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확보해 현재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2021년 4월27일과 28일 윤 의원에게 300만원씩 담긴 봉투 10개를 나눠 줄 때마다 송 전 대표의 최측근 보좌관인 박모씨에게 텔레그램을 이용해 '윤, 전달했음' 등 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의 통화에서는 송 전 대표가 직접 돈 봉투를 나눠준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주거지·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한 뒤,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역 의원들의 명단을 추리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이 전 부총장이 강 회장과 전 인천시 부시장 조모씨등이 마련해 온 9400만원을 봉투에 나눠담고, 이를 윤 의원 등에게 전달한 역할을 했다고 적시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앞서 노웅래 의원, 이 전 부총장 수사 중 발견된 증거를 단서로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수수'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수사에 일말의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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