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잘못 누른 흑인에 총질…인종차별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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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흑인 소년이 80대 백인 남성에 총격을 당했습니다.
집을 잘못 찾아 초인종을 누른 실수때문이었습니다.
이 사건, 미국 사회에서 인종차별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 가정집 창문에 누군가 던진 달걀이 흘러내렸습니다.
벽에는숫자 '16'이 큼지막하게 쓰여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3일 밤 10시쯤 이 집 앞에서 16살 흑인 소년, 랠프 얄이 머리와 팔에 총을 맞은 채 발견됐습니다.
총을 쏜 사람은 84살 백인 남성인 집주인입니다.
초인종을 누른 흑인 소년의 덩치에 놀란 집주인이 침입자로 보고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년은 쌍둥이 동생들을 데려오라는 부모의 심부름으로 근처를 찾았다가 주소를 잘못 보고 해당 집 초인종을 누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렌 올맨 / 이웃주민]
"밤 10시 30분에 그렇게 무서우면 왜 문을 열었을까요? 문을 열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총으로 쐈다? 그저 아이일 뿐인데요?"
병원으로 옮겨진 소년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격 사건은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백인 남성이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10대 소년에게 총을 쏜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현장음]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현장음]
”세 아이의 엄마로서 이번 사건에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 앞에서도 피해 소년 가족과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집주인을 무장 범죄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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