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지지부진…타당성 재검토에 착공 연기
[KBS 대전][앵커]
코로나19 발생 초기 정부는 긴급하게 전국 권역별로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정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와 내년쯤 완공 목표였지만, 총사업비 문제로 건립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경각심이 벌써 무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부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천안의 순천향대학병원입니다.
대규모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격리와 치료는 물론 평상시 결핵 등 호흡기 환자 치료를 위해 지상 6층, 지하 6층 규모로 총 142개 병상의 전문센터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병원 주변 건물과 땅을 사들여 터를 닦고 설계까지 진행 중이지만 착공과 완공 시점은 불투명합니다.
연이은 물가 상승에 국비 수 백억 원 등 총사업비가 5백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 적정성 재검토와 총사업비 재협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영/질병관리청 의료대응지원과장 : "국가재정법의 규정을 (적용)받음으로 해서 총사업비 관리 대상 사업이니까, 단계별 절차 이행에 따른 사업추진 기간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남권 부산대 양산병원과 경북권 칠곡 경북대병원, 수도권 분당 서울대병원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완주/국회의원 : "신종 감염병 종류가 다양해지고 유행 주기 또한 점차 짧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각 지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보다 속도를…."]
사업이 늦어질수록 병원 자체 부담과 국비도 느는 반면, 공공안전은 위협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정자교, 2년 간격 C등급 받고도 부실보수 정황”
- 전세사기 피해자·유족 모여 추모식…“피해자 탓이 아닙니다”
- 보안인증 하려다 ‘좀비PC’…북한, 기관 61곳 털었다
- ‘돈봉투 의혹’ 파장 확산…여야 대응은 당내 엇박?
- 마약사범 급증…재활시설은 태부족
- 백내장 수술 잡아 실손보험 손해율 큰 폭 개선…다음은 도수치료?
- [현장영상] 혼자 있는데 창문 ‘스르륵’…원룸 밀집가 염탐한 남성 붙잡혀
- 유류세 인하 4개월 연장…휘발유 25%·경유 37%↓
- 심지어 ‘마이바흐’도 전기차를?…상하이 모터쇼 친환경차 ‘전쟁’
- “공항에 폭발물 설치했다” 잡고 보니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