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강조‥지지율 반전 카드?
[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팀 김민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기한 오늘 이슈들,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미래 세대' 라는 단어를 7번이나 사용을 했습니다.
많이 강조한 건데,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전세사기는 주거 문제죠.
그리고 고용세습이나 노동시간은 일자리 문제고요.
모두 2030, 이른바 미래 세대가 민감해 하는 문제들입니다.
마약도 마찬가진데요.
정부로서는 시급한 현안에 적극 대응한다는 메시지를 주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최근에 한 여론조사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국면을 전환하고 국정동력을 회복해야 할 텐데, 먼저 2030세대부터 잡겠다는 뜻으로 읽히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의 오늘 메시지를 보면, 최근 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대선 당시 주요 지지층이었던 2030세대가 이탈하면서 대통령실 참모들 사이에선 엄중한 분위기가 읽히기도 합니다.
오늘 윤 대통령이 노조개혁과 고용세습을 지적하면서 '미래 세대와 이를 막는 기득권'이란 구도를 드러냈는데요.
◀ 앵커 ▶
청년층이 취업문제에 민감하니까 다시 노동 문제를 꺼내 들면서, 적극적으로 호소한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기자 ▶
실제로 지난해 화물연대 운송 거부 당시 원칙을 강조한 강경 대응으로 나섰을 때, 또 올해 초 노조회계 투명성을 얘기하면서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지지율 때문에 국무회의 발언을 억지로 엮은 것은 아니라며 국민이 관심 가질 일들을 모아 발언하다 보니 미래 세대로 모아졌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오늘 발언에서 좀 이례적으로 들린 부분이 있었어요.
대통령이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 꽤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해서 정부가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하고 있다며 배경 설명을 하면서 나온 얘기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부분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여론조사는 표본 설정 체계가 과학적이고 대표성이 객관적인지 제대로 공개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질문 내용과 방식도 과학적이고 공정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최근에 나온 지지율을 부정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과 함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는데요.
실제로 대통령실 관계자도 최근 '어떤 조사를 믿어야 하느냐', '질문지 구성이 과학적인지 의문이 든다.'고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오늘 윤 대통령의 말과도 맥락이 닿아 보입니다.
◀ 앵커 ▶
어쨌든 대통령실은 국면을 돌파할 계기가 필요할텐데, 다음 주 미국 순방이 그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 기자 ▶
도청 논란 속의 한미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마침 오늘 대통령의 관련 언급이 있었다는데요, 들어보시죠.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한미는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동맹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제나 안보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이는데, 일단 대통령실은 한미 동맹에 대한 원론적인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순방 후 다음 달이면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이기 때문에 개각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서란 해석도 나옵니다.
일단 윤 대통령은 이런 개각설 등에 대해 국무위원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라고 당부했습니다.
◀ 앵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민찬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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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종일 / 영상편집 : 윤치영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531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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