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신기술’ 두고…“아이디어 뺏겼다” vs “기술자료 받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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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업과 대기업 LG 생활건강이 타투 신기술을 두고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은 아이디어를 빼앗겼다고 호소하고, 대기업은 우리가 개발한 거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타트업 프링커코리아가 2016년 개발한 타투 프린터.
휴대전화와 연결해 원하는 모양을 전송하면 프린터가 타투를 그려줍니다.
오늘 대기업에 아이디어를 탈취당했다는 피해 기업인들이 모여 간담회를 열었는데 프링커코리아는 이 자리에서 LG생활건강에 아이디어를 뺏겼다고 주장했습니다.
LG생활건강과 2019년 협업 계약을 맺었는데 이듬해 LG생활건강 담당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타투 프린터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는 겁니다.
[윤태식 / 프링커코리아 대표]
"상대방 회사 임직원들이 몇 명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저희 것에 접근했었는지 수천 건의 서버 로그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LG생활건강은 최근 타투 프린터를 출시했는데 휴렛팩커드사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아이디어 탈취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남용우 / LG생활건강 홍보팀장]
"프링커코리아와 단 한 차례도 대면하여 만난 적이 없습니다. 기술 관련 자료를 제공받은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저희 신제품 개발 과정은 프링커코리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프링커코리아 측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아이디어 침해 분쟁의 처리 절차가 모호한 탓에 고소전부터 벌어진 겁니다.
[박희경 / 재단법인 경청 변호사]
"(피해 기업은) 아이디어 침해인지 영업비밀 침해인지 처음부터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신고할 곳도) 중소벤처기업부인지 특허청인지 공정위인지가 굉장히 고민이 되고."
또 아이디어 침해가 사실로 확인돼도 기술 침해 등과 달리 처벌 규정이 없어 관련 법규가 강화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형새봄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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