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얼굴 먹칠한 주마 전 대통령 부패재판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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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거래 과정의 부패 연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재판이 또다시 연기됐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에 따르면 콰줄루나탈주 고등법원은 전날 공판에서 주마 전 대통령의 재판을 8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81세의 주마 전 대통령이 주요 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소 1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되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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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무기 거래 과정의 부패 연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재판이 또다시 연기됐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에 따르면 콰줄루나탈주 고등법원은 전날 공판에서 주마 전 대통령의 재판을 8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은코시나티 칠리 판사는 "주마 전 대통령 측의 검사 기피 신청에 따른 조처"라며 "8월 15∼16일 이틀간 관련 심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마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빌리 다우너 검사가 자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우너 검사 기피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신청은 칠리 판사의 전임자로 지난 1월 사임한 피트 쿤 판사에 의해 2021년 10월 기각된 바 있다.
주마 전 대통령은 다우너 검사가 자신의 의료 기록을 언론에 유출했다며 별도의 소송도 진행 중이다.
그는 부통령 재직 시절이던 1990년대 후반 사기, 탈세, 돈세탁 등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특히 1999년 남아공 정부가 체결한 10억 달러 이상의 무기 거래와 관련해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정식 재판은 2021년 5월 시작됐으나 재판부와 검사에 대한 주마 전 대통령 측의 기피 신청이 잇따르면서 아직 관련 증인심문도 진행되지 않았다.
81세의 주마 전 대통령이 주요 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소 1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되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주마 전 대통령은 흑백인종 분리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 남아공의 새 시대를 열어젖힌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에게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물려받은 후계자다.
하지만 주마 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쏟아져 나온 갖은 부패 정황과 추문 때문에 남아공의 국부로 추앙되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비판을 국내외에서 받았다.
2018년 각종 부패 의혹으로 물러난 주마 전 대통령은 집권 여당인 ANC 등에서 여전히 일부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7월 법정 모독죄로 15개월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직후에는 그의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을 중심으로 일어난 시위가 방화·약탈 등의 불법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300명 넘게 숨졌다.
주마 전 대통령은 당시 2개월 만에 의료적 가석방으로 풀려났으나 추후 대법원은 해당 가석방 처분이 불법이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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