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실내악 어렵지 않아요"…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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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가 오는 26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홀,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김선욱, 손열음, 조성진, 이혁 등이 SSF를 거쳐갔고 앞으로도 젊은 연주자를 소개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실내악은 어렵다'는 관객의 편견을 깨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강승민은 "SSF를 통해 실내악이 대중에게 각인된 것처럼 연주자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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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는 '다다익선'이다. 일반적인 실내악 구성보다 큰 6중주, 7중주, 8중주 등 대규모 편성 실내악을 감상할 수 있다. 4월 26일 개막공연은 모두 6중주로 편성했고, 5월 3일 공연은 내림마장조 7중주, 5월 7일 폐막공연은 8중주 작품을 연주한다.
강동석(바이올리니스트) 예술감독은 18일 서울 안국동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규모 편성 실내악은 음악가와 청중 모두에게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강승민은 "대규모 편성 실내악은 축제의 특권이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처럼 관객에게 더 큰 기쁨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SF는 관객은 물론 음악가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를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선곡을 도맡고 있는데 새롭게 소개할 가치가 있는 곡을 발견하는 게 쉽지 않다"며 "그래도 요즘은 유튜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수월해졌다. 한국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곡을 고르기 위해 고심한다"고 말했다. 강승민은 "음악가도 긴장할 만큼 매년 레퍼토리가 새롭다. 관객도 신선한 감흥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숨겨진 보석같은 레퍼토리를 직접 연주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12일간 총 13회 공연한다. 연주자들의 면모는 각양각색이다. SSF 시작부터 함께 해온 예술감독 강동석을 비롯 김상진, 김영호, 조영창, 박재홍, 최은식은 올해도 어김 없이 참여한다. 최하영(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 김가은(2022년 어빙 클라인 국제 현악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 아레테 콰르텟(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1위), 아스틴 퀸텟(2022년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 아트실비아상) 등은 처음 SSF 무대에 오른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엔데믹으로 올해는 외국 연주자들도 올 수 있게 됐다. 2020년에 못 왔던 폴란드 출신 마임 배우 크로즈니도 5월 5일과 6일 무대에 선다"고 말했다.
SSF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은 고택음악회는 윤보선 고택에서 총 2회(5월 1일·5일) 공연한다. 1일은 '균형잡기'를 주제로 줄리아니, 베토벤, 프랑세, 라벨의 곡을 감상할 수 있고, 5일은 알프스 호른 연주를 시작으로 비제, 고베르, 도니제티, 피아티, 하트만의 곡과 크로즈니의 마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고택 음악회는 객석이 제한적이라서 티켓 값이 비싸게 책정됐는데 추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SSF의 지향점은 클래식 대중화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김선욱, 손열음, 조성진, 이혁 등이 SSF를 거쳐갔고 앞으로도 젊은 연주자를 소개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실내악은 어렵다'는 관객의 편견을 깨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한수진은 "실내악을 관객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 주어져 감사하다"며 "다다익선은 관객에게도 해당된다. 관객이 많이 올수록 축제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했다. 강승민은 "SSF를 통해 실내악이 대중에게 각인된 것처럼 연주자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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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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