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데 창문 스르륵…훔쳐본 남자는 11번 상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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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이 불쑥 창문을 열고 집안을 몰래 들여다본다면, 섬찟하겠죠?
실제 원룸촌을 돌아다니며 집안을 훔쳐본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11번이나 이러고 돌아다닌 상습범이었는데, 옷에 묻은 먼지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안경 낀 남성이 연신 주변을 살핍니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건물과 담장 사이 비좁은 틈을 파고듭니다.
불 켜진 창문 앞에 선 남성.
방범창살 사이로 손을 뻗어 창문을 열고 집 안을 뚫여져라 쳐다봅니다.
30대 남성 A씨는 지난 1월부터 대전의 원룸 밀집가를 돌며 집 내부를 훔쳐봤습니다.
인적이 드문 밤 시간, 원룸 건물의 잠겨지지 않은 1층 창문이 표적이 됐습니다.
[대전 원룸촌 상인]
"어두워서 솔직히 그 시간까지 혼자 있으면 무섭거든요. 저도 늦게까지 일할 때는 문 잠그고 일하니까."
'혼자 있는데 창문이 열렸다'는 신고가 잇따르던 터에 경찰은 신고가 잦은 지역 인근 골목길을 걷고 있는 A 씨를 수상히 여기고
붙잡았습니다.
당초 범행을 부인하던 A 씨는 어깨에 묻은 먼지에 대해 추궁받자 끝내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윤태진 / 대전 둔산지구대 순경]
"어깨에 먼지가 많이 묻어 있는데 이거는 뭐냐고 사실대로 말씀하시죠 하니까 죄송합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건물에 들어가지는 않고 창문을 통해 집 안을 훔쳐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입건된 이후로도 비슷한 범행을 몇 차례 더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는데, 지난달까지 확인된 건만 11차례나 됩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주거 침입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변은민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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