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축제인데 사망자 230명↑…태국 명절 '송끄란'서 무슨일이

태국 송끄란 축제 모습.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태국 최대 명절이자 축제 ‘송끄란’ 올해 연휴 기간동안 2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이달 11~16일 엿새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1만777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입원한 중상자는 3814명으로 81.8% 급증했다. 사망자는 232명으로 작년보다 26.8% 감소했다. 안전벨트 미착용,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등으로 인한 부상이 많았고, 음주운전이 사고 원인의 11%를 차지했다.

올해 송끄란 공식 휴일은 13~17일이다. 들뜬 축제 분위기 속에서 고향 방문이나 여행 등 대이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일주일 남짓하는 송끄란 기간은 특히 교통 관련 사상자가 급증한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기간을 이른바 ‘위험한 7일’(Seven Dangerous Days)이라고 부른다.

송끄란 축제는 태국이 가장 더운 시기 열린다. 불운을 쫓고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형태로 진행돼 축제 또한 인기가 높다.

지난 2019년부터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송끄란 물총 싸움이 금지됐다. 올해부터는 물총 싸움이 허용되면서, 축제 열기가 과열된 것도 교통사고를 증가시킨 원인 중 하나라고 태국 내무부는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