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돈봉투' 겨냥한 지역 의원 2인의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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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대전 출신 인사가 핵심 피의자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파문이 지역 정치권으로 번지는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소신 발언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전원 민주당 소속인 대전 7명 현역 의원 중에 현재 이 의원만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인 셈인데 지역 정치권의 집단지성 수준이 이 정도라면 곤란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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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대전 출신 인사가 핵심 피의자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파문이 지역 정치권으로 번지는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소신 발언이 눈길을 끈다. 대전에선 5선 이상민 의원이 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복수의 라디오시사프로에서 그는 " 이런 쓰레기 같은, 시궁창에서만 맡을 수 있는 냄새 나고 고약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할 말이 없다"고 개탄해 마지 않았다. 지난 18일에는 충남 출신 재선 김종민 의원도 한 라디오시사프로에 출연해 "옛날에 이 정도 일이면 당이 난리가 났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이어 "민주당의 윤리감각이 퇴화했다"는 비판도 곁들였다.
2년 전 '돈봉투 전대'에 대한 두 의원은 비판적 인식은 충분히 공감대를 낳는다 할 것이다. 이 의원의 경우 좌고우면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며 사태의 본질에 접근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냥 목소리를 높이고 끝난 게 아니라 왜 이번 사태가 엄중한지, 또 이 상황에서 당지도부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보통 자당에서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속 정당을 맹공하는 일을 꺼린다. 이 의원은 달랐다. '돈봉투 의혹'의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시시비비의 경계를 명확히 긋기를 서슴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전원 민주당 소속인 대전 7명 현역 의원 중에 현재 이 의원만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인 셈인데 지역 정치권의 집단지성 수준이 이 정도라면 곤란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자당 사태를 겨냥해 쓴소리를 내기가 선뜻 내키지 않았을 김 의원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눈치 살피지 않고 적극적으로 할말을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선을 받는다 할 수 있다. 충남의 민주당 의원 5명 중에서 그래도 김 의원이 엄중한 현실을 직시해 '주머니 속 송곳'에 비유됨직한 언행을 했다. 회피 혹은 묵비의 정치와는 결이 다른 정치양태라 할 수 있다.
'돈봉투 전대'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은 지역 정치권 처지다. 당파적 유불리를 떠나 불의한 사달이 터진 것인 만큼 서로 눈치 보지 말고 책임정치의 태도를 보이는 게 우선이다. 이·김 두 의원이 눈에 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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