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도 '전세사기'에 비극‥인천 추모식 현장

유서영 2023. 4. 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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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인천에서는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뒤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 세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유서영 기자, 추모식,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인천 주안역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앞서 이곳에선 인천 지역의 피해자 모임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지금은 최근 잇따라 숨진, 인천 '건축왕' 피해 세입자 세 명의 추모식도 이제 곧 열릴 예정입니다.

애도의 뜻을 전하려는 시민들과 각지에서 온 다른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모여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상란/미추홀구] "미추홀구에서 죽었다고 해서‥자식들처럼 생각을 해서 왔어요. 젊은 청년들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렇게 전세사기라는 그 자체가‥그건 아니라고 봐요."

얼굴 없는 영정 세 개가 놓였습니다.

지난 2월부터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기리는 겁니다.

'건축왕' 남 모 씨의 전세사기 피해자인 세 청년은, 전세 보증금을 전부 또는 대부분 날릴 처지였습니다.

어제 숨진 30대 여성의 빈소는 오늘 낮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졌습니다.

'평소 집 문제로 힘들어했다'면서도 가족들에겐 어려운 내색을 하지 않았다고, 유족들은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유족 지인] "시골에 가서 아빠 집 하나 마련해서‥아버지하고 같이 살려고, 집을 내놓으면서 (전세 사기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더라고‥"

육상선수였던 고인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연소 국가대표로도 활약했지만, 최근 새 진로를 찾기 위해 집을 얻었다 비극을 맞은 걸로 밝혀졌습니다.

'건축왕' 일당의 전세 사기를 수사 중인 경찰은, 공범으로 남 씨의 딸도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남 씨 일당에게 입은 피해액이 5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의자들의 일부 재산에 추징보전 절차를 거치는 등 피해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주안역 광장에서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전승현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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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전승현 / 영상편집: 김정은

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530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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