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행렬 막아야"‥전국 규모 '전세사기 대책위' 출범
[뉴스데스크]
◀ 앵커 ▶
두달 사이에 벌써 세명, 최근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이 이 죽음의 행렬을 막아달라며 전국 규모의 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정부와 국회, 대통령실에 당장 특별법부터 만들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두 손에 영정과 국화꽃을 든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피해자 단체는 물론 참여연대 등 65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결성한 전세 사기 대책위원회 출범식입니다.
최근 두 달 새 세상을 등진 피해자만 세 명.
전세 사기는 특정 계층의 피해가 아닌 '사회적 재난'"이라며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안상미/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대책위원장] "지금 사망자가 3명밖에 안 나왔죠? 이대로 가면, 계속 나올 겁니다. 저희는 그들이 더 걱정돼요, 살아남은 피해자들이 더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 됩니까."
전세금 저리 대출 같은 정부의 기존 대책은 세입자들에게 다시 빚을 지게 할 뿐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안상미/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대책위원장] "정부에서 지금 지원하는 지원책들, 피해자들이 쓸 수 없습니다. 전세 사기로 지금 보증금 다 날렸는데 어디서 전세로 떠납니까. 어디서 전세를 믿을 수 있습니까."
대책위는 우선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세입자들이 보유한 전세보증금 채권을 공공이 전액 사들이고, 임대주택을 공급하라는 게 핵심입니다.
또 구제안이 마련될 때까지 피해자들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해 경매와 공매를 즉시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대책위는 이번 전세 사기가 촉발된 인천 미추홀구에서만 피해 아파트 3,079세대 중 3분의 2가 넘는 2천여 세대가 경매에 넘어갔거나 넘어갈 예정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강훈 변호사/민변 민생경제위원장] "먼저 법원의 경매·공매 진행을 즉시 유예하고, 그 유예기간 중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개별적인 피해구제 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대책위는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영상편집: 남은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최인규/영상편집: 남은주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5306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도 '전세사기'에 비극‥인천 추모식 현장
- 윤 대통령 국무회의 화두는 미래세대‥강조해서 7차례 언급‥
- 유류세 인하 8월말까지 연장‥휘발유 25%·경유 37%↓ 그대로
- 이상민 장관 측 유가족·생존자 탄핵심판 증인 채택에 반대
- 尹 "헌법 정신 위배"‥노조 "고용세습 한건도 없다"
- "12년간 괴롭힌 일진 무리 공개"‥표예림 동창 영상 뭔가 봤더니
- 이상한 미소 짓더니 갑자기‥"Help me!!" 인도에서 또 봉변
- '아빠'라 불렸다는 예술고 교사‥"불법 촬영에도 속수무책"
- 文 "5년 성취 순식간에 무너졌다"‥현 정부 겨냥 '작심 발언'
- 송영길 "22일 입장 발표"‥여당 "수사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