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푸드트럭 어디로

김지선 기자 2023. 4. 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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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육성과 상권활성화를 목표로 정부 주도하에 급증했던 푸드트럭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와 축제 재개에도 불구, 지자체의 영업 구역 제한 등으로 고향을 떠나 전국을 헤매고 있는 것이다.

푸드트럭은 지자체가 허락한 구역에서만 일시적으로 영업할 수 있다.

이에 푸드트럭 상인들은 상시 영업이 가능한 구역 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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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50여 개 트럭 영업 구역 제한과 상설 장소 미설치로 타지 내몰려

"그 많던 푸드트럭들은 어디로 갔을까?

청년창업육성과 상권활성화를 목표로 정부 주도하에 급증했던 푸드트럭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와 축제 재개에도 불구, 지자체의 영업 구역 제한 등으로 고향을 떠나 전국을 헤매고 있는 것이다.

18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활동 중인 푸드트럭 상인들은 50여 명이고, 차량은 60여 개다. 일부 상인들이 두세대의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 축제가 한창인 요즘. 이들 푸드트럭들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지자체의 영업 구역 제한과 조합 가입 여부 등이 그 이유다.

푸드트럭은 지자체가 허락한 구역에서만 일시적으로 영업할 수 있다. 또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은 인근 상인의 반발로 진입조차 어렵다.

이에 푸드트럭 상인들은 상시 영업이 가능한 구역 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박모(34) 씨의 경우 정부의 푸드트럭 관련 각종 규제 완화에 따라 부푼 꿈을 안고 취업 대신 푸드트럭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역 내 영업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전국을 떠돌고 있다.

박 씨는 "수도권의 경우 상설 영업 구역이 있어 그나마 나은 상황이지만 대전은 전무하다"며 "고물가에 기름값도 비싸 타지에 한 번 나갔다 오면 적자를 면치 못한다.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구역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역 축제에 참여하면 상황은 좀 나아지지만, 조합에 가입돼 있지 않으면 접근조차 어렵다.

실제 대덕구는 최근 개최한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과 관련, 해당 축제에 참여할 11개의 푸드트럭을 대행사를 통해 선정했다. 지난해엔 추첨제로 푸드트럭을 선정했지만, 올해엔 대행사가 직접 한 조합에 섭외를 요청했다. 해당 조합에 가입돼 있지 않은 푸드트럭 상인은 참여 신청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메뉴 선정이나 소통 방식에 있어 추첨제와 조합의 차이점이 뚜렷해 두 방식 모두 진행해 본 뒤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달 6일 열리는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소상인의 의견을 반영해 추첨제로 15개의 푸드트럭을 뽑았다. 하지만 지역 내 활동하고 있는 50여 개 푸드트럭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수다. 구는 예비로 5대를 추가 선정했다. 그러나 푸드트럭 상인들 입장에선 다른 일정을 잡기도 애매해 이른바 '희망고문'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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