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시공간으로 여행 떠나요"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

이다온 기자 2023. 4. 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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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이 18일 '영화&과학 특별전: 시공간으로 떠나는 영화여행'을 새롭게 선보였다.

영화와 과학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시켜 시공간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공간의 과학 △영화로 보는 시공간 △영화 속 시공간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영화 속 시공간 체험'은 영화와 과학이라는 주제를 가장 잘 담아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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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지어준 이름 '시공간으로 떠나는 영화여행'
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서 7월 2일까지 전시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사이언스 웜홀. 빛들이 공간 끝을 향하고 있다

"이 영화에 이렇게 많은 과학적 요소가 들어갔다고요?"

국립중앙과학관이 18일 '영화&과학 특별전: 시공간으로 떠나는 영화여행'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특별전은 7월 2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과학관은 대중들에게 익숙하고 재미있는 소재인 영화를 통해 시간과 공간에 대한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시공간으로 떠나는 영화여행'은 인공지능(AI) 챗GPT가 지은 이름이다. 영화와 과학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시켜 시공간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특별전에 들어가려면 사이언스 웜홀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초록빛으로 물들어 가는 짧은 터널은 다른 공간으로 통하는 긴 동굴을 지나는 느낌을 선사한다. 어두워졌다 밝아지는 공간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웜홀은 우주공간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든다.

사이언스 웜홀 공간 끝에는 계속해서 웜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착시 웜홀 통로가 설치됐다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공간의 과학 △영화로 보는 시공간 △영화 속 시공간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시간과 공간의 과학'은 시간·공간·시공간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소장품과 체험품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상대성 이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인슈타인의 휘어진 시공간' 모형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휘어진 시공간을 표현한 모형

시·공간을 측정하기 위한 기준과 도구의 발달사도 배울 수 있다. 전시장 한켠에는 시간과 길이의 상대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기도 마련돼 있다. 실제 우주에서 일어나는 빛의 휘어짐을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중력렌즈도 주요 볼거리다.

'영화로 보는 시공간'을 주제로 블랙홀, 웜홀, 양자얽힘 등의 개념이 영화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시간 멈춤, 시간 여행, 순간 이동 등 영화적 상상력이 과학적 사실에 얼마나 기초하고 차이가 있는지 비교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영화 영상 및 과학 콘텐츠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디즈니코리아 등의 협조를 받아 제작됐다.

'영화 속 시공간 체험'은 영화와 과학이라는 주제를 가장 잘 담아낸 공간이다. 시공간에 대한 영화의 상상력을 실제로 구현하는 다양한 촬영기법을 만나 볼 수 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사용돼 큰 인기를 얻은 '타임 슬라이스', 영화 닥터스트레인지에서 등장한 '포털 만들기', 시간 조작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딜레이 미러'와 '인버전 미러'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됐다.

반응 시간을 알아보는 기계와 중력렌즈 효과 체험 모형

특히 '나우 유 씨 미2'에서 마술사기단의 일원인 다니엘 아틀라스가 물방울을 공중에 멈췄다가 하늘로 올려보내는 마술을 선보인 장면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물방울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은 CG가 아닌 스트로보 효과(Strobe Effect)다. 이 효과는 시각적인 착시 현상의 일종으로 마차에 달린 바퀴가 뒤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영화 순서를 직접 조합해 영화감독이 될 수 있는 체험과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딜레이 미러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전망이다. 전시를 모두 감상하면 포토존에서 대여해 주는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준비돼 있다. 관람객은 홍보지에 있는 퀴즈를 모두 풀고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사진 인화 서비스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한편 과학관은 내달 2일부터 7월 16일까지 모빌리티 특별전 '모빌리티의 미래를 보다' 전시를 개최한다.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대국민 이해도 제고를 위한 특별 전시로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12대 국가전략기술(첨단이동수단), CES2023 핵심키워드(모빌리티) 등이 주제다. 과학관 입구부터 미래기술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4족 보행로봇인 '로봇개'를 직접 보고 자율주행자동차도 탑승해 볼 수 있다.

스트로보 효과(Strobe Effect). 시각적인 착시 현상의 일종이다. 영화 '나우 유 씨 미2'에서 사용된 효과로 마차에 달린 바퀴가 뒤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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