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노래를 불러요”…장애인 합창단 ‘주목’
[KBS 대구] [앵커]
모레(20일)는 장애인의 날인데요,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편견과 차별이 여전한 가운데 음악 활동을 통해 장애인 자립과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합창단이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문화예술회관 연습실이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가득 찹니다.
장애인의 날 기념 공연 연습을 위해 영덕 '블루아라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지적 또는 자폐성 발달장애인이며, 연령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합니다.
합창단 활동은 재능이 있어도 펼칠 길이 없던 이들에게 꿈을 이루게 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됐습니다.
[양은희/블루아라 합창단원 : "저도 모르게 이렇게 흥얼흥얼 댈 때도 있고요.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요. 그 다음에 친구들과 협동심도 길러지는 것 같아요."]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제도로 정식 창단한 이후 지역 행사나 연주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린 전국 발달장애인 합창 대회에서는 장려상도 받았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습니다.
[이아영/블루아라합창단 지휘자 : "저희가 설 기회가 있다면 얼마든지 적극적으로 가서 봉사하면서 저희가 늘 (도움을) 받는 그런 대상만이 아니라 함께 저희가 공부하고 배운 것들로 나눌 수 있는..."]
영덕군은 이들이 계속 음악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웃과 함께 어우러져 나갈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엄재희/영덕군 가족지원과장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 그렇게 시작되었고요, 앞으로 예산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편견과 차별을 딛고, 영덕 블루아라 합창단은 푸른 바다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로 꿈과 희망을 나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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