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해지는 학폭 폭로… 동영상 통해 가해자 실명·근황사진까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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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겪었던 학교폭력(학폭)의 피해를 공개된 공간에서 털어놓는 일은 피해자에게 큰 용기와 부담을 필요로 한다.
이에 과거 피해자 측은 온라인 게시판에 익명 혹은 '모호한' 실명을 담아 피해 사례를 호소하곤 했지만, 드라마 '더 글로리' 등을 계기로 학폭 가해에 대한 엄중처벌 분위기가 확산한 최근에는 가해자 실명과 근황사진까지 담은 동영상으로 학폭 피해를 고발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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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엄벌 추세에 폭로자 측도 적극 태도
학창시절 겪었던 학교폭력(학폭)의 피해를 공개된 공간에서 털어놓는 일은 피해자에게 큰 용기와 부담을 필요로 한다. 이에 과거 피해자 측은 온라인 게시판에 익명 혹은 ‘모호한’ 실명을 담아 피해 사례를 호소하곤 했지만, 드라마 ‘더 글로리’ 등을 계기로 학폭 가해에 대한 엄중처벌 분위기가 확산한 최근에는 가해자 실명과 근황사진까지 담은 동영상으로 학폭 피해를 고발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란 동영상 콘텐츠가 게시됐다. 지난 달 공중파 방송에서 자신의 학폭 피해 사례를 털어놓은 표예림 씨의 지인이 개설한 것으로 보이는 이 채널은 ‘표예림동창생’이란 계정명이 붙어 있었다.
특히 게시자는 해당 콘텐츠에서 4명의 동창생이 표 씨에게 학폭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실명과 졸업앨범 사진, 일부 근황사진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게시자는 “더 이상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다”며 “(폭로자)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게시자는 어깨를 부딪쳐 넘어뜨린 일과 욕설 및 폭행을 가한 사례, 화장실에서 괴롭힌 일 등 가해자들이 표 씨에게 가했다는 학폭 내용을 자세히 열거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단순히 친구끼리의 장난이 아닌,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력을 행사했다”며 “12년 동안 한 사람을 괴롭힌 가해자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처벌 없이 잘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표 씨는 지난달 2일 방송된 MBC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과거 12년 동안 학폭을 당한 사연을 고백했다. 제작진이 가해자를 찾아가 표 씨에 관해 문의하자 가해자는 “증거가 없다. 너무 억울하다”며 “저는 기억이 없다. 전달해 주시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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