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김구 선생 그린 ‘칠보고’ 초청…KT의 특별했던 시구·시타 행사

정세영 기자 2023. 4. 18.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와 SSG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경기가 열린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특별한 시구·시타 행사가 진행됐다.

KT는 이날 수원 칠보고등학교의 2학년 9반 담임인 김동은 선생님과 김필립 군을 시구·시타자로 초대했다.

KT가 이들은 시구·시타자로 초대한 것은 최근 칠보고의 2학년 9반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 칠보고의 김동은 선생님(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김필립 군(왼쪽에서 두번째)이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SSG전에서 시구·시구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고 있다. KT 제공

KIA와 SSG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경기가 열린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특별한 시구·시타 행사가 진행됐다.

KT는 이날 수원 칠보고등학교의 2학년 9반 담임인 김동은 선생님과 김필립 군을 시구·시타자로 초대했다. KT가 이들은 시구·시타자로 초대한 것은 최근 칠보고의 2학년 9반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4주년을 맞은 지난 11일, 2학년 9반의 김 선생님과 학생들이 힘을 모아 운동장에 백범 김구 선생의 모습을 물로 그렸다. 흑의 명암 대비를 활용한 그림. 운동장에 일정 부분을 학생들이 분담해 맡아 밑그림과 물을 통한 채색을 완성했다.

김 선생님은 사람들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블랙데이는 기념하면서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잊고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 기념하고자 단체로 이 프로젝트 진행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연고지 수원 지역 내 칠보고등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뜻깊은 활동을 한 걸 알게 됐고, 좋은 의미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선생님과 대표 학생을 시구자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수원 칠보고 운동장에 그려진 김구 초상화. 칠보고 제공

시구를 마친 김 선생님은 "사실 이번 일이 처음은 아니다. 광복 70주년에도 비슷한 일을 했다. 올해도 우리 학생들이 잘 따라줘서 당연히 기억해야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도 기념할 수 있었다. 함께 해준 우리 2학년 9반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청소년들에게 역사 의식 갖게 하고자 시작했는데, 이번 기회로 야구 팬들과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타자로 나선 김 군은 "처음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힘들기도 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도 됐다. 나중에 김구 선생님 그림이 멋있게 나와 뿌듯했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11일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 오늘 그 기회로 야구장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남겼다.

KT 구단 관계자는 "사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전원을 초청하고자 했지만 현재 학교가 시험기간이다. 그래서 초대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 = 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