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태백 인구 4만 명 붕괴…경기 침체 후유증?

정창환 2023. 4. 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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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지난해 인구가 4만 명 밑으로 줄어든 태백시에서 극심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가 줄면서, 문을 닫는 업소가 늘어나는데 마땅한 경기 부양책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 말 기준 태백시 인구는 3만 9천131명으로, 한 해 전보다 1,384명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59%가 지역에서 소비를 주도한다고 여겨지는 20대와 30대, 40대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보다 체감 경제 상황이 더 안 좋다는 상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은영/편의점 주인 : "코로나가 좀 풀리고 학교도 개학하고 이러면 원래 좀 이렇게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고 점점 내려가고 있고, 딱 봐도 다니는 사람들 인구수도 눈에 띄게 많이 줄어 가지고…."]

음식점 등 문을 닫는 업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빈 점포가 늘면서 가장 번화한 도심에서도 '점포 임대' 안내가 쉽게 눈에 띕니다.

장사를 포기하는 곳이 늘면서, 중고 가전 매장에는 사용해온 가전제품이나 주방 설비를 치워달라는 문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고 가전매장 대표 : "중고(마트)가 또 몇 군데 있잖아요. 그 사람들도 빼거든. 나 하나만도 그런데 그 사람들이 빼는 것도 계산하면 많다 말이에요."]

하지만 인구 감소와 젊은 층 이탈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을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태백시가 경기 부양책으로 추진 중인 사업들은 앞으로 4~5년 시간이 더 필요해, 현재로선 관광객 유치 등에 기대야 할 형편입니다.

[함억철/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천혜의 자연 자원과 좋은 기후를 활용해서 사계절 관광 축제 및 각종 스포츠 대회와 전지훈련 선수들을 유치하는 마케팅 전략을 잘 수립해서…."]

석탄산업을 대신할 획기적인 지역 활성화 대책이 없는 한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심화될 수 있다는 걱정과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릉 산불 피해지역 경기 활성화…공공기관 잇따라 방문

강릉 산불 피해지역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들의 강릉 방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달 24일, 강릉에서 세미나를 열 예정이고, 양구군도 산하 부서들의 직무 연찬회를 조만간 강릉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들도 강릉에서의 각종 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전국 시도와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산불피해 지역인 강릉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강원도청 제2청사 설립 ‘졸속 추진’…“의견 수렴해야”

강릉사랑시민연대가 강원도청 제2청사 설립에 앞서 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타당성 조사와 실시 계획을 수립해달라고 강원도에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시민연대는 동해안권 도시의 의견 수렴과 협력이 선행되지 않고, 관련 조례 개정안의 입법 예고도 열흘만 진행되는 등 강원도청 제2청사 설립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동해시, 북삼동 ‘청소년 문화의 집’ 신설 추진

동해시가 2025년 상반기까지 18억 원을 들여 북삼동 일원에 지상 3층 규모의 '청소년 문화의 집' 을 건립합니다.

이곳에는 음악과 춤 연습실, 회의실 등 다양한 청소년 교육 문화 활동 공간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한편, 올해 6월에는 동해 청소년체육문화센터가 개관하는 등 청소년 활동시설이 잇따라 확충됩니다.

강원도, ‘접경수역 어업지도선’ 사무실 신설

저도어장 등 접경 수역에서 활동하는 어업지도선 승선원을 위한 사무공간이 마련됩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올해 말까지 9억 4천여만 원을 들여 고성 거진항에 사무실과 휴식 공간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접경 수역 어업지도선 사무실을 준공할 계획입니다.

접경 수역 어업지도선은 저도어장에 투입돼 우리 어민의 조업을 보호하고 지원하고 있지만, 사무공간이 따로 없어 인근 주택을 빌려 업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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