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대차·기아 보조금 제외…테슬라보다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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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기차 업체들이 결국 미국에서 지원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유럽과 일본의 전기차들도 모두 지원금에서 제외됐는데요,
미국에서 테슬라를 현대 전기차보다 싸게 팔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어제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따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16개 차종을 공개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 Y, 쉐보레 볼트 포드-150 라이트닝 등 모두 미국 제조사 차량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북미에서 배터리를 만들지 않고, 중국산 광물을 사용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격적으로 차값을 인하하던 테슬라가 보조금 혜택까지 등에 업게 되면서 테슬라의 특정 차종 가격이 현대차 전기차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현대차 '아아오닉6'의 보급형 모델은 4만1600달러.
크기가 비슷한 테슬라 '모델 3' 보급형 모델은 원래 4만1990달러였는데 보조금 받으면 아이오닉6보다 약 450만 원 싸집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보조금 때문에) 가격차이가 생기는 거예요. 그럼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지죠. (최대 보조금이) 1천만 원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영향은 받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현대차그룹은 보조금 요건이 적용되지 않는 리스와 렌탈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2025년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경쟁 관계인 일본과 유럽 차종도 포함되지 않은 만큼 최악은 면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에 오르는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에서 IRA가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이민준 기자 2minj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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