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남중국해 논란… '복면가왕', 출연자 논란 몰랐나

김유림 기자 2023. 4. 18. 19: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복면가왕' 측이 2주연속 논란이 된 출연자를 출연시키며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차오루와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 /사진=MBC 에브리원, 플럭서스뮤직 제공
MBC '복면가왕'이 또 2주 연속 논란이 된 연예인을 출연시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한 '복면가왕'에는 차오루가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날 차오루는 1라운드에서 패배해 정체를 공개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던 차오루는 지난 2020년 이후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차오루는 "계약이 끝나서 중국에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냈다"면서 "14년 동안 한국에서 일했는데 어머니 머리에 흰머리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함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차오루는 또 "한국 소곱창이 가장 그리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차오루는 "중국에서 개그에 도전했었다"며 "코미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다.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캐릭터대로 인어공주 옷 입고 오열하는 개그를 선보였는데 반응이 안좋았고,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재미있던게 아니라 선배님들이 잘 받아줬던 것"이라고 함께 예능을 했던 선배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차오루의 출연에 일부 시청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차오루는 지난 2016년 웨이보를 통해 중국 오성홍기로 채워진 중국과 남중국해를 중국의 영해로 표시해 "중국은 조금도 작아질 수 없다"라는 글과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차오루 외에도 걸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미쓰에이 페이 등도 같은 행보를 보이면서 국내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하고 활동 중인 중국인 멤버들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급기야 이번에 차오루가 한복을 입고나온 의상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은 "중국이 김치에 이어 한복도 자기나라꺼라고 우기는데 왜 한복을 입었나"라는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다.

'복면가왕'은 최근 3번의 음주운전을 범한 호란에게 복귀의 장을 마련해 줬다는 이유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호란은 당시 방송에서 "1라운드에서 떨어지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 감사드린다"라며 "이번에 투표해 주신 10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경험이 많이 없고 긴장하는 편"이라며 "오늘은 1라운드 때부터 따뜻한 응원을 받았는데 용기를 내서 끝까지 서있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호란은 지난 2016년 9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및 도로 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미 3번의 음주운전으로 질타를 받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KBS에서는 출연 정지까지 당한 상태다.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이른바 '음주운전 쓰리아웃' 인물이 버젓이 출연하며 시청자들은 복귀를 재는 방송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다음날인 10일 '복면가왕' 제작진 측은 호란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 처리하며 "시청자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지난 10일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청자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주일 후, 지난 17일 방송분에선 남중국해 판결에 불복한 차오루를 출연시켰다는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