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재가동 부정적 여론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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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가동에 대체로 부정적이던 일본 여론이 반전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날 아사히가 2월 18∼19일 원전 재가동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를 보면 '찬성'이 51%로 과반이 넘었다.
지금까지 원전 재가동 여론은 찬성이 30%대, 반대가 50∼60% 내외로 유지돼 왔다.
또 지난해 2월 원전 재가동에 찬성한 시민이 38%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여론이 급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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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51% ‘과반’… 반대 42% 응답
2013년 조사 이후 찬·반 첫 역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가동에 대체로 부정적이던 일본 여론이 반전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찬성(51%)이 반대(41%)보다 많았던 것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가 ‘국제적인 기준으로 봐도 안전하다’고 홍보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로 일본의 모든 원전이 한동안 정지됐고, 당시 정부는 일본 내 원전을 모두 폐로한다는 정책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듬해 12월 재집권한 자민당 정권이 이를 뒤집어 원전을 재가동했다.
일본 정부가 저렴한 발전비용을 들어 원전을 홍보하는 게 원전 재가동 찬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다(81%)’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 원전 재가동에 찬성한 것은 50%로, 전체 응답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도 55%가 재가동에 찬성했다.
지난 2월 일본 정부가 원전 수명을 60년 초과해 운전할 수 있도록 한 점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각각 45%, 43%로 비슷하게 갈렸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원전 운전 기간을 원칙적으로 40년으로 하되 원자력규제위원회 허가를 얻어 20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유지하면서 이 기간에 원전 가동중단 시기를 포함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원전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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